삼전 협상 타결…與 "대승적 결단 환영" 野 "앞으로 파업 줄줄"(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후 05:48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0 © 뉴스1 김영운 기자

여야는 21일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총파업 전 타결된 것에 다행이라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으로 대승적 결단을 이뤄냈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당장의 위기는 넘겼어도 강성 노조의 요구가 미래에 독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에 "참 잘됐다"며 "김 장관에게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고 감사 전화했다. 김 장관은 '정말 잘 됐다. 다행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노력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으로 다행이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권향엽 대변인도 "정말 다행이고 노사 대표단, 김 장관 중재 노력에 깊이 감사하다"고 했다.

최민희 의원은 "삼성 노사의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결단에 감사"하다고 했고, 윤준병 의원은 "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 노력과 노사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신정훈 의원은 "이번 합의는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과정"이라며 "국회도 현장의 목소리가 국민 눈높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적었다.

문진석 의원도 "포기하지 않고 중재에 최선을 다해주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사 양측에 감사드린다"며 "노동자 권리증진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함께 가야 한다. 이번 잠정합의가 노사 신뢰 회복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준호 의원은 "노사 합의 환영한다. 결국 대화가 답이었다"며 "파업과 대치 대신 대화와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국가와 국민, 민생을 먼저 생각한 대승적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박홍배 대변인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산업 현장 갈등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며 "모두의 더 나은 노동조건, 모두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 개선 방안 논의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당장 총파업을 피한 것은 천만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안이 타결된다 해도 궁극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 있다. 세전 영업이익을 투자자, 즉 주주가 아닌 노동자들이 나누는 게 맞냐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성과급은 퇴직금 산정에도 포함돼 스톡옵션과는 성격이 다르다. 또 대기업 노동자는 좋지만 산업생태계 전체에는 온기가 퍼지지 않는다"며 "합리적 대안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으로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삼성전자 주주행동 실천본부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앞에서 삼성전자 노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엑스(X·구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노사 합의로 당장의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대한민국 경제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소식"이라고 썼다.

그는 "기업에 생산성과 연계되지 않은 무분별한 보너스 지급과 비대해진 노조 요구는 당장 달콤할지 몰라도 결국 우리 기업 기초체력을 갉아먹는 독이 될 뿐"이라며 "노동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규제가 기업 발목을 잡으면 자본은 더 자유롭고 효율적인 곳으로 떠나기 마련"이라고 했다.

또 "기득권이 된 일부 강성 노조가 자신들의 파이만 키우는 사이 미래 세대는 삼성과 같은 일류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며 "성장이 멈춘 채 분배에만 집착하는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에게 빚을 넘겨주는 포퓰리즘과 결별하자"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삼성전자 주주들이 노사 합의안에 가처분 소송을 예고한 것을 두고는 "민노총 장관이 들어갈 때부터, 사측 팔 비틀지 않을까 불안하더니 결국 삼성전자 주주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앞으로 10년이다. 매년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줘야 한다"며 "배당도, 투자도, 신규 채용도, 그만큼 줄일 수밖에 없다. 주주들의 분노가 당연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앞으로가 더 문제다. 카카오, 현대중공업, LG유플러스 등 돈 좀 버는 대기업 노조들은 너도나도 N% 성과급 요구하며 파업 준비중"이라며 "정부가 '성과급 모델' 만들어 줬으니 모두가 따라가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백, 수천 개의 협력업체들은 노란봉투법 들고 성과급 요구할 태세다. 이제 정말 어쩔 생각인가"라고 했다.

또 장 대표는 "삼성전자 메모리 분야 노조원의 성과급은 1인당 최대 6억 원이다. 적자를 보는 비메모리 사업부는 최소 1억 6000만원을 받는다"며 "갤럭시 만들고 TV 만들며 삼성을 지켜온 직원들은 자사주 600만원이 전부다"라며 노노 갈등을 지적했다.

이어 "귀족노조 위에 황제노조가 있었다"며 "민노총 장관이 황제노조 손을 잡고, 대한민국 산업지도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파업은 막았으니 된 거 아니냐고?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삼성전자 노조가 밤샘 교섭 끝에 파업을 유보했다는 소식에 이재명 정권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착각하지 마시라. 절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성과급을 둘러싼 기업들의 연쇄 파업 문제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이미 카카오는 본사와 계열사 5곳이 일제히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며 총파업을 예고했고, LG유플러스와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국내 간판 기업들마저 줄줄이 무리한 성과급 기준을 요구하며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계와 경제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노란봉투법'의 나비효과가 본격화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성과급 갈등이 산업계 전반을 마비시키고, 시장을 무너뜨리기 전에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노란봉투법 재개정을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누구도 완승하지 않았기에 아무도 완패하지 않은 협상"이라며 "어젯밤 대한민국은 두 개의 시계를 동시에 멈춰 세웠다. 하나는 총파업 시계, 다른 하나는 이공계 인재를 의대로 끌고 가던 블랙홀의 시계"라고 썼다.

그는 "합의에서 절묘하게 읽힌 대목은 지급 방식이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되 그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 3분의 1은 1년 로크업, 3분의 1은 2년 로크업으로 묶인다. 1년 로크업과 2년 로크업은 돈을 묶는 게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합의로 5만 명의 엔지니어가 주자가 됐고 스스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당사자가 됐다. 회사 입장에선 즉시 현금이 유출되지 않으니 R&D(연구개발)와 시설투자 여력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오늘 클린룸으로 출근한 엔지니어는 자녀에게 '아빠는 자랑스러운 직업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 및 경기도 선대위원회 출정식에서는 "우선 이번 타결을 통해서 노측과 사측이 서로 일정 부분 양보한 덕분에 어느 누구도 패하지 않는 협상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협상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에서 이공계 인력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고 기업 간의 경쟁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근로 환경이 마련되면 의대 선호 등 여러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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