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부산 북갑 출정식…하정우·박민식·한동훈 난타전(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후 08:18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윤일지 기자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구갑 후보들의 출정식은 대규모 유세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서로를 향한 난타전을 벌이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이른 오전 7시 출정식을 연 하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두 야권 후보를 겨냥해 "북구라는 이름 앞에 무슨 정파고 이념이 있느냐"며 "싸움박질은 서울로 가서 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보수 재건 이런 건 서울로 가서 하길 바란다"며 "저는 여기서 북구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일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하정우에게 북구는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라며 "저는 북구에 뼈를 묻겠다. 이 북구에 뼈를 묻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손승환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삭발이라는 강수를 뒀다.

그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여러분께 고백할 게 있다"며 "이 한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저 자신에게 주기 위해 머리를 깎겠다. 저희 어머니께서 제 머리를 깎는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어머니는 이날 직접 이발기를 들고 아들의 머리를 삭발했다. 박 후보는 삭발 후 어머니와 껴안고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는 "여러분, 박민식이 꼭 북구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며 "이번 싸움은 오만한 한동훈의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고 위선으로 가득 찬 민주당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를 꺾기 위한 사투"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박 후보는 이날 작심한 듯 한 후보를 향한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대통령 탓, 남 탓만 일삼으며 당과 동지들을 패배로 몰아놓은 장본인"이라며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공언한 게 무엇인가, 바로 당원 게시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용납하는 순간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 북구 약탈, 민주당 기생의 길이 탄생한다"며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 우리 북구를 민주당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행위일 뿐"이라고도 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 등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윤일지 기자

박 후보의 출정식과 같은 장소에서 뒤이어 출정식을 연 한 후보도 거대 양당 후보를 동시에 정조준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박살 내기 위해 한동훈이 승리해야 한다"며 "제가 지금 민주당의 폭주를 박살 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람이고, 그만한 배짱 있고, 그만큼 목숨 걸고 여기 온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의 대리인인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제가 승리하면 그런 짓(공소취소) 못 한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그런 짓 안 된다고 판정을 내려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그런 양아치 짓 하면 안 된다고 KO승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후보를 겨냥해 "박민식은 어떤 경우에도 당선이 불가능하다"며 "그분들은 그냥 제 발목을 잡아서 하정우를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비판했다.

여당 주자인 하 후보와 관련해서도 "그 사람이 뭐 하려고 나온지 모르겠고, 모든 걸 AI로 얘기한다"며 "북구는 AI가 아닌 그동안 20년간 잃어버려왔고, 발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AS가 필요한 곳이다. 저는 북구를 끝까지 AS 할 사람"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박 후보가 삭발식을 강행하고 완주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박살 내는 이런 큰 민심 앞에서 저는 그런 문제들은 종속 변수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에 대단한 민심들의 열망이 모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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