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김도우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2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정비사업 처리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아기씨굿당 피해주민 현장간담회와 성수동 유세를 잇달아 찾아 정 후보의 행정 능력과 도덕성 문제를 겨냥했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 아기씨당 논란을 두고 정 후보와 관련자들 사이의 유착 가능성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부패의 냄새가 짙게 진동한다"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기씨당 논란은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향토유적 성격의 아기씨당 이전·신축 비용과 완공 이후 소유권 귀속 문제를 둘러싼 사안이다. 오 후보 측은 조합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 아기씨당을 신축했지만 성동구가 뒤늦게 기부채납 시설로 인정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부채납은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 과정에서 사업자가 도로·공원·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이나 부지를 조성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무상으로 넘기는 절차다.
오 후보는 "조합장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조합 재산 200억 원 가까이를 조합비로 지출했겠느냐"며 "구청에서 하라고 해서 줬다면 정원오 구청장의 책임이고, 조합장이 임의로 했다면 조합장의 배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지 가치와 건축비, 합의금 등을 합하면 17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성동구청이 뒤늦게 기부채납 시설이 아니라고 하면서 전체 준공과 이전고시가 지연되고,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약받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같은 지역 어린이집 기부채납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어린이집이 2016년 사업시행인가 당시 기부채납 시설로 정해졌고, 조합이 2023년 어린이집 건립 비용 명목으로 17억 원을 성동구에 납부했지만 2025년 구청이 현금이 아니라 현물로 받아야 한다며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입주할 때가 다 돼서야 지어서 기부채납하라고 하는데 아직도 착공을 못 하고 있다"며 "정원오 구청장의 일 처리 실력이 이렇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 구청장 재직 시절 12년 동안 일을 이 모양으로 처리해서 1000가구의 주민들이 지금 재산상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서울시 전체 578군데의 정비사업장, 재건축·재개발·모아타운을 총책임지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성수동 유세에서도 공세는 이어졌다. 오 후보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자신의 1기 시정 당시 지정됐지만 박원순 전 시장과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기간 동안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2011년 시장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10년 만에 돌아왔는데, 성수전략정비구역을 보고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며 "정원오 구청장 12년 동안 진도가 하나도 안 나갔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특정 지역언론 홍보비 집행 의혹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성동구청의 행정 홍보비 73%가 성동저널과 한강타임즈에 집행됐다고 한다"며 "이런 것을 권언유착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 같은 의혹을 '부패 카르텔 삼종 세트'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부패·무능·무책임이 토론 과정에서 드러날 것을 염려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당장 토론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오 후보는 또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그 부분도 대통령의 관권선거가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시험 운행은 국토부나 국가철도공단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보고받은 게 4월 말이라고 하지 않느냐. 만약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시험 운행을 중단시켰을 것"이라며 "그런데 시험 운행을 끝까지 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 일을 침소봉대하면서 철근 괴담화해 마치 모든 책임이 서울시에 있는 것처럼 몰아가려는 선거 전략에 대통령이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님, 선거 개입 그만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성동구 공세와 함께 한강벨트 개발 구상도 부각했다. 오 후보는 광진구를 시작으로 성동구, 용산구, 동작구, 영등포구, 마포구를 잇는 유세에 나섰다.
광진구에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동북권 신경제·생활거점 조성 의지를 밝혔다. 용산구 용문전통시장에서는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을 약속하고, 동작구에서는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 등 주택공급 속도전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후보는 이어 영등포구를 거쳐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전날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도입한 '시민 오픈 마이크' 형식의 유세를 진행한다. 마지막 일정인 은평구 연신내역에서는 연신내역~서울역 GTX-A 서울구간에서 기후동행패스, 이른바 '기동카+K패스'를 월 6만2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kjwowe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