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가 이 모든 것의 출발선까지 회복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의 자리는 무거운 저울 위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가장 가혹한 책임을 지운다. 그것은 그 자리가 가진 영향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며,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합의해 온 규범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규범의 절반이 비어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책임을 묻는 광장은 언제나 만원이지만, 명예를 돌려주는 자리는 늘 적막하다.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 한 사람의 인생은 단 하루 만에 무너지지만, 그것이 거짓으로 밝혀진 뒤에도 잃어버린 자리로 돌아가는 길은 수년이 걸리고, 끝내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조작된 메신저 화면, 인공지능으로 합성된 목소리, 검색 한 번이면 나오는 사진을 짜깁기한 청부살인 시나리오. 한 사람의 사생활과 직업과 존엄을 통째로 무너뜨린 무기들이 결국은 한 줌의 위조였음을 수사기관이 확인했다. 이 사안은 앞으로 법정에서 최종적인 사법적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광고는 이미 끊겼고, 작품은 멈췄으며, 사람은 부서졌다. 그 어느 것도 수사결과 한 장으로 원상 복구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했다.
또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이 결코 평탄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무너진 곳에서 다시 일어선 사람의 연기에는 무너져 본 적 없는 사람이 결코 닿을 수 없는 깊이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재차 배우 김수현 씨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고 김새론 씨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경찰은 김수현 씨가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 씨와 교제했다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주장을 허위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김수현 씨가 미성년자였던 고인과 교제했고 고인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김수현 씨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I(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허위사실을 꾸며내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경찰은 검찰에 제출한 김 대표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김 대표가 유튜브에서 경제적 수익을 낼 목적으로 김수현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가 두 사람의 교제 증거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도 조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김새론 씨 유족 측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 등의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자 김수현 씨 측이 “AI로 조작된 녹취록”이라며 김 대표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문제의 녹취록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다만 국과수는 지난해 11월 녹취 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 결론 내렸다.
경찰은 허위 사실 유포로 김수현 씨가 광고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소송 등에 직면했다고 판단했는데, 현재까지 관련 손해배상 소송 규모는 약 17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