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종전을 위한 미국·이란의 양해각서(MOU) 체결 협상과 관련해 "양쪽 모두 휴전으로 가야 할 수요가 강력히 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 "합의의 최종적인 부분과 세부 사항이 현재 논의 중으로 곧 발표될 것"이라며 협상이 막바지에 왔다는 것을 시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24일(현지시간) 인도 방문 중 "몇 시간 안에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란 간 종전 MOU에는 △60일간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석유 자유 판매 허용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 진행 등이 담길 거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엔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양측 모두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들여 제대로 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어떠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기류로 선회했다.
이란과의 일부 쟁점에서 이견이 남아 있는 만큼 합의를 서두르기보다 완성도 있게 협상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미국·이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결정되는 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협상 상황을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한국의 원유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크고, 해협 내 갇혀 있는 우리 선박의 안전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해운 정상화나 원유 수급이 즉각적으로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유지하면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란이) 휴전을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즉각적으로 풀린다는 보장이 없다"며 "자원안보 대응에 대한 변화도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논의와 관련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