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어려운 선거 알고 나왔다…‘장동혁과 단일화’ 절대 NO”[인터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전 06:10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기초 체력이 약한 당인 것도, 어려운 선거인 것도 알고 나왔습니다. 제 목표는 양당 기득권 체제 혁파입니다. 아직도 계엄과 탄핵을 못 넘은 장동혁 체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는 절대 못합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계엄 선 못 긋는 野, 함께할 순 없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범보수 경기지사 단일화 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단일화는 정치적 방향성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가능한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취지다.

조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와 장동혁 대표를 사실상 동일선상에 놓고 비판했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다른 곳도 아닌 양향자 후보의 단식 현장에 갔던 것이 모든 걸 보여준다”며 “양 후보가 장 대표의 산소호흡기가 되며 장동혁 체제를 연명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양 후보에 가는 한 표는 결국 민주당 장기 집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조 후보는 “위헌적 계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장동혁 체제가 계속된다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견제 역할을 못하는 국민의힘이 계속되면 결국 이재명 민주당 체제의 장기 집권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찍장’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그것”이라며 “좀 더 나아가면 양향자를 찍는 것은 이재명을 찍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도 이 같은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조 후보는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싫은데 국민의힘이 더 싫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많이 듣는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에도 국민의힘이 여전히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 상태로는 결국 민주당 장기 체제를 막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李대통령, 추미애 당선 원하지 않을 것”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추미애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말 추미애 후보의 당선을 바라겠느냐”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결국 자기 정치하는 사람’이라는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뉴이재명이라고 불리는 합리적 중도진보층도 공소취소 특검법 같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니라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자신이 단순한 ‘반이재명 정치인’으로 소비되는 데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이재명을 비판했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를 잘했다고 한 적은 없다”며 “진영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정치 본령에서 벗어난 부분은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안에서도 사당화와 방탄정당화에 반대했던 것이지, 단순히 이재명을 싫어해서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반이재명 도지사가 되면 중앙정부와 충돌만 하다가 예산을 못 따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조 후보는 “정부와 민주당도 저에게 대놓고 ‘안 된다’고는 못 한다”며 “의정활동을 하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데이터와 법, 판례로 설득해왔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서울은 경기도민이 쓰는 돈은 다 받아먹으면서 교통은 막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팔당댐 이야기를 꺼내는 여론전이라도 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갈 필요 없는 경기도·기다릴 필요 없는 환승제도” 제안

도정 비전에 대해서는 ‘서울 갈 일 없는 경기도’를 내세웠다. 조 후보는 △1기 신도시 재정비 △3기 신도시 교통대책 점검 △광역교통 환승체계 개편 △북부 규제 완화 △반도체 산업 인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교통망이 서울로 향하는 방사형 구조”라며 “경기도 도시들을 횡적으로 연결해 경기도 안에서 이동하기 편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밀착형 공약으로는 ‘캐치버스’ 시스템도 제안했다.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인 ‘캐치테이블’에서 이름을 착안한 이 앱은 광역버스 대기 순번과 탑승 가능 여부를 알려줘 줄을 서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지금은 도민들 몸 자체가 대기표가 된 상황”이라며 “비 맞고 몇 시간씩 줄 서는 출퇴근부터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검사와 청와대, 민주당과 개혁신당을 모두 거친 자신의 정치 이력에 대해선 “양당 체제 혁파가 정치적 지향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입 다물고 있었으면 민주당에서 선수 더 쌓고 자리도 갔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건 제가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 저는 중앙정치와 지역 현안을 동시에 해결해온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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