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29일)을 사흘 앞둔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영일대호수공원에 걸려있는 선거 벽보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5.26 © 뉴스1 최창호 기자
국민과반이 6·3 지방선거를 '비상계엄 정치세력 심판 선거'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이재명 정부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0%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선거 심층 기획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비상계엄을 일으킨 정치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는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비공감 응답은 34%였다.
중도층에서도 공감 응답이 57%로, 비공감 응답 31%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감 응답이 과반이었다. 대구·경북에서만 비공감 응답이 49%로 공감 응답 41%보다 높았다.
반면 "이재명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비공감 응답은 61%였다. 중도층에서도 비공감 응답이 62%로, 공감 응답 25%를 압도했다. 보수층에서만 공감 응답이 54%로 비공감 응답 39%보다 높았다.
여야 심판론에 대한 평가도 비슷했다.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선거"란 주장에는 58%가 공감했고, 비공감 응답은 31%였다. 국민의힘 심판론 역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감 응답이 과반이었다.
반면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응답은 27%였다. 비공감 응답은 60%로 집계됐다.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7%로, 민주당 심판론 공감 응답 25%보다 높았다.
광역단체장 선거 투표 의향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7%가 민주당 후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1%, "모르겠다"는 응답은 28%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층은 72%였다. 적극 투표 의향은 18~29세 58%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70%를 웃돌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적극 투표 의향이 86%로, 보수층 73%보다 높았다.
공천과 지도부 선거운동에 대한 평가도 여야 간에 엇갈렸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지만,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4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공천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잘했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못했다"는 응답과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8%였다. 공천 잡음이 불거진 전북이 포함된 호남·제주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55%로 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못했다"는 응답이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8%, "잘했다"는 응답은 14%였다.국민의힘 공천을 "못했다"고 평가한 응답은 서울·부산에서 각각 60%, 경기 58%, 대구·경북 57%로, 수도권은 물론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도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당 지도부의 선거운동과 후보 지원에 대한 평가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도부가 선거운동과 후보 지원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 28%를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서는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2%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 13%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에서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61%로 집계됐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가 65%였고, 긍정 평가는 1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웹조사 방식으로 총 82개 문항을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