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조사단, 전국 6곳서 6·25 미군 유해 소재 추적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전 10: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미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6·25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 소재 추적에 나선다.

국유단은 26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DPAA와 10여 명 규모의 공동 조사단을 편성해 강원 홍천, 경기 양평, 경남 창원, 경북 문경·상주, 충북 영동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향후 한미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조사단은 전투 기록과 실종자 자료, 지역 주민 증언 등을 토대로 미군 전사·실종자 매장 추정지를 확인하고 추가 단서를 확보할 계획이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두촌면과 경기 양평군 양동면은 지난 1월 열린 한·미·호주 조사 분야 정례 실무협조회의에서 DPAA 측이 조사 예정지로 검토한 지역이다. 두 지역은 1951년 중공군 2월·5월 공세 당시 미 제2보병사단이 각각 실종자 13명, 전사·실종자 37명의 피해를 입은 곳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충북 영동군 심천면·황간면은 국유단이 지역 주민으로부터 미군 전사자 관련 제보를 접수한 지역이다. 각각 마산방어전투와 영동-김천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미군 전사자를 목격했거나 매장했다는 주민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호계면과 상주시 은척면은 지난해 6월 국유단과 DPAA가 1차 조사를 진행한 곳이다. 이 일대는 1950년 7월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한 지연전 과정에서 미 제25보병사단에 실종자 10명의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이번에 추가 단서 확보를 위한 재조사가 진행된다.

이번 조사를 위해 방한한 DPAA 조사팀장 클레어 M. 바네볼트 박사는 “먼 타국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참전용사의 흔적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우리의 책무를 저버릴 수는 없다”며 “국유단과 적극 협력해 유해 소재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한미 공동 조사는 향후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로서 현장 확인과 증언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결정적인 단서와 제보를 확보해 실질적인 공동 유해발굴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주한 무관 초청행사 당시 참석자들이 신원확인센터에서 유해 감식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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