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범여권 단일화 무산 위기…"여조 수용" vs "역선택 방지 포함"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6일, 오전 11:43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범여권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놓였다.민주당은 앞선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개입했다며 새로단일화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진보당은 이를 거부하며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일화 진척 상황에 대해 "오늘까지 기다려보긴 할 것"이라면서도 "특별히 어떤 변화가 없는 한 상황이 그렇게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양당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나섰으나, 민주당이 지난 24일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개입한 정황이 의심된다면서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양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중단된 상황이다.

김 후보는 "단일화 경선 중에 상대방과 협의도 없이, 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것은 김상욱 후보"라면서 "경선 중에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결과가 자기한테 불리하니까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것으로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이미 여론조사를 두 개 기관에서 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공개하고 서로 간에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포함한 여론조사 실시엔 "이미 여론조사가 어떤 문제가 발생된 것도 아니었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저희는 통보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오늘 정도까지가 협의가 안 이뤄지면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선거 완주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김상욱 후보 입장이 유지되면 선거에서 완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저희가 어떤 잘못을 한 사유가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 캠프는 보다 수위를 높여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이하나 김 후보 대변인은 김상욱 후보가 여론조사 내용을 인지하고 중단을 요청했다면서 "사건의 본질은 김상욱 후보의 여론조사 기관과의 내통 의혹"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역선택이나 조직적 개입으로 민의가 왜곡된 채 단일 후보가 결정된다면, 그로 인해 민주시민들의 일반 상식과 예상을 벗어난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느냐"고 김종훈 후보를 압박했다.

김상욱 후보는 "특정 정치세력의 조직적 여론조사 개입 우려에 대한 제보가 있었고, 여론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합의문 작성에 참여하지 못하고, 문항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점은 저의 잘못으로 인정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대전제이자 시작점인 '민의의 왜곡 없는 방식의 단일화'가 정치적 기교로 훼손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여론조사 중단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 의지를 나타냈으나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그는 "단일화를 향한 바람은 여전하다. 진보당에 대한 신뢰도 여전하다"면서도 "선거 전 함께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선거 후에라도 범민주진영의 뜻 모음과 단합이 가능하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앙당은 논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아직도 유효하다"며 "오늘까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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