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동남권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양강국 비전 제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후 01:5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제31회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을 찾아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운·항만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에 해사법원과 동남권 투자공사 등이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남권 해양경제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남부 해양수도권’을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지역개발 사업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해양강국의 비전을 일자리와 지역의 활력으로 직결시키는 균형성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동남권은 세계 최고의 해양 거점으로 도약할 지정학적 잠재력과 역량을 품고 있다”며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거대한 관문이자 세계적인 기업을 보유한 종합 산업의 거점, 대한민국 첨단 제조업의 든든한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남권의 독보적인 역량이 바다와 함께 하나로 연결될 때 ‘남부 해양수도권’의 가치는 활짝 꽃피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 해양경제권 조성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 압도적인 잠재력을 바탕으로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을 가능성과 기회가 넘치는 새로운 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며 “항만과 공항, 철도와 도로가 이어지는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해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해양 경제권’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부산 중심의 해양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 부산에 본격적인 해양수산부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겠다”며 “해운기업과 관련 공공기관은 물론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동남권 투자 공사까지 모두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운·항만 산업 육성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해운산업이 단순한 물류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우리 해운·항만사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춤했던 글로벌 해운 공급망 회복에 속도를 내어 우리 손으로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해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해운과 조선의 상생 발전 생태계 구축, 해상보험과 선박금융, 해운 법률서비스 산업도 폭넓게 육성해 우리 해운산업의 기초체력을 키우겠다”며 “정부는 선배 해운인들의 도전 정신과 청년 해양인들의 패기를 하나로 모아 우리 해운산업이 세계의 바다를 호령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주권정부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꿈꾸었던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기겠다”며 “대한민국은 유라시아와 인도·태평양을 잇는 중심축이 돼 주변국의 자유로운 항행과 열린 무역 질서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한국해양대학교 귀항 환영식에 참석해 항해 실습을 마치고 돌아온 실습생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해군·해경 관계자, 해양수산 업·단체 관계자,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해양수산 종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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