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거대 여야 후보. 왼쪽부터 전태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 © 뉴스1 김세은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지역 출신의 50대 법조인 출신이자 정치 신인인 전태진 더불어민주당·김태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갑과 을로 선거구가 나뉜 뒤 보수 정당이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텃밭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상욱 민주당 후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진행된다.
민주당은 지난 4월 17일 재보궐선거 1호 인재로 전태진 후보를 영입해 전략 공천했다. 그는 울산 남구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를 모두 다닌 이른바 '울산의 아들'이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민주당의 영입인사로 정계에 입문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서울시·경찰청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자문을 제공하며 정책과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전 후보가 변호사로서 처음 맡은 사건이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번째가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과의 인연도 있다.
전 후보는 김 후보를 '대정부 투쟁에 나설 싸움꾼'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울산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남구 교통의 핵심축인 문수로의 교통 혼잡을 해소할 '문수 지하고속화도로 건설'을 제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 후보는 뉴스1에 서면으로 "지금 울산 남구갑에 필요한 국회의원은 '윤(尹·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이 아니라 '울산 어게인' 이라며 "싸움만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울산 경제를 다시 살릴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남은 1주일, 더 낮은 자세로, 더 절박하게 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트램 공사와 무거·삼호·옥동 일대 개발까지 진행되면 교통 혼잡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업탑 로터리에서 옥동 이예로 진입 지점까지 약 3.5㎞ 구간을 지하로 연결해 상습 정체 구간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전태진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청래 대표로부터 운동화를 전달 받고 있다. 2026.5.9 © 뉴스1 조민주 기자
국민의힘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태규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김 후보 역시 울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근무하다 판사로 임용됐다. 김·전 후보는 울산 학성고 선후배 사이로 김 후보가 4년 선배다.
김 후보는 판사 재직 시절부터 김명수 대법원 체제의 편향성을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공개 비판해 보수 성향 법조인으로 주목받았다. 2021년 판사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사법부와 행정부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한편, 직전 지역구 의원이었다가 당적을 바꾼 김상욱 후보를 향해 '배신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는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등 지역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뉴스1에 서면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와 공직 경험, 두 가지 모두에서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며 "전 후보는 서울에서 줄곧 활동하다가 민주당 인재 영입이라는 낙하산을 타고 울산에 내려온 건데, 지역 사정을 파악하고 일을 시작하려면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나"라고 했다.
이어 "울산 남구갑 8개 동 모두 도시쇠퇴 진단 기준을 충족할 만큼 주거환경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신정동·무거동·옥동 각각 노후도와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동별 맞춤형으로 재개발·재건축의 실현 가능한 방식을 찾아 정주여건 개선의 밑바탕을 놓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김태규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필승결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조민주 기자
두 후보 간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KBS울산과 울산매일신문이 지난 시그널앤펄스에 의뢰로 지난 22~23일 울산 남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자동여론조사시스템(ARS)에 의한 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남갑 보궐선거 지지도 조사에서 전태진 후보는 38%, 김태규 후보는 39.9%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5.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