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소문 사고 수습 속 구의역 참사 10주기 당일 비공개 추모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8일, 오전 09:2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찾아 살피고 있다. 2026.5.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붕괴 사고 여파로 이틀째 공개 유세를 중단한 가운데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 현장과 서소문고가 사고 현장을 잇달아 찾았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날 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처음 맞붙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이 예정돼 있지만, 오 후보는 공개 선거운동 대신 비공개 안전 행보를 통해 사고 수습과 추모 메시지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구의역 참사 추모 현장을 방문했다. 구의역 참사는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다. 이날은 참사 10주기 당일이다.

오 후보는 이어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공사 사고 현장도 다시 찾았다. 오 후보가 서소문고가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은 사고 당일 2차례, 전날 1차례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오세훈 선대위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은 하지 않으면서도 비공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아침 구의역 참사 추모 현장에 다녀온 데 이어 서소문고가 사고 현장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재임 시절 해왔던 안전 점검 행보를 이어가는 취지"라며 "정치적 행보라기보다 사고가 안전하게 수습되고 철도 운행이 회복될 수 있도록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서소문고가 사고 이후 공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전날에도 공개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과 희생자 빈소를 찾았다. 빈소 방문은 유가족을 배려해 비공개 조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토위·행안위 주최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 대해서도 별도 대응을 자제할 방침이다.

해당 좌담회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국토위·행안위 위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안전 문제를 전면에 꺼내 들며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측면 지원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세훈 선대위 측 관계자는 "그건 정치 공세"라며 "이런 큰 사고가 났을 때 시장 후보의 모습은 일을 수습하는 모습이지, 똑같이 대응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그런 행보를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 후보는 공개 선거운동을 멈춘 상태에서도 이날 밤 예정된 선관위 주관 TV토론 준비는 이어가고 있다. 이번 토론은 공식 선거운동 이후 두 후보가 처음 맞붙는 선관위 주관 토론이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오 후보 측은 토론에서 민생과 부동산 등 선관위가 정한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시정 경험과 정책 이해도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선대위 측 관계자는 "선관위 토론 항목은 주로 민생과 부동산 관련"이라며 "오 후보는 시정 중심으로, 정 후보가 시정을 잘 모르거나 공약과 정책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정은 굉장히 방대하고 깊이 있는 영역"이라며 "전략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시정에 대해 성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제1의 방향"이라고 했다.

정 후보 측이 제기해 온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안전관리 제도와 매뉴얼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선관위가 정한 전체 항목에서는 안전 주제가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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