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치와 운영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도입 직후만 해도 사전투표는 진보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큰 젊은 층이 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차원에서였다. 하지만 젊은 층 보수화가 동시에 진행된 데다 제도 도입 후 10여 년이 흐르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투표를 미리 하고 본투표일에 휴일을 즐기려는 성향이 대두돼 속설은 깨졌다는 분석이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였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사전투표 기간 각자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독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면에 내세운 선거 캠페인 슬로건은 ‘1·1·1’(일 잘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지방정부, 일 잘하는 대한민국)이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일부터 6.3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대통령을 좀 더 도와주자는 선거다.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면서 “선거 전략은 단순하다. 많이 투표하는 쪽이 이기는 거”라고 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방선거를 계기로 대통령 국정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다.
정청래(왼쪽) 민주당 대표,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앞서 신동욱 국민의힘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장은 26일 중선위를 방문해 과거 선거 과정에서 우려가 제기된 부분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시연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등 선관위 투·개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는 강성 보수층 일각에 부정선거 의심론을 믿는 본투표 선호층이 없진 않기 때문이다. 2022년 치러진 20대선 사전투표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기표된 투표용지를 정식 투표함이 아니라 소쿠리에 담아 옮겨 ‘소쿠리 투표’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초반보다 박빙 승부처가 늘어나 양측 모두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경북을 빼고 압승할 것이라는 민주당도 현재는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전북 등 6곳을 경합지역으로 본다. 국민의힘도 서울과 부산, 울산, 경남, 강원, 대전, 충남, 충북을 접전지역으로 분류한다.
기본적으로 지방선거는 투표율 자체가 높지 않다. 1995년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후 직전(8회)까지 지선 평균 투표율은 55.5%다. 70~80%대 대선투표율보다 크게는 25% 정도 낮다. 양쪽은 모두 높은 투표율이 각자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사전투표뿐만 아니라 본투표까지 동시에 독려하는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유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대본부장도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심판해야겠다는 국민이 투표장에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