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생들의 셀카 요청이 이어지면서 수행 인력의 동선이 수차례 멈춰 설 정도였다. 오 후보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직접 받아 사진을 찍어주거나 학과를 묻고 “산업공학과 화이팅”, “경영학과 화이팅”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한 학생이 “한강택시 응원합니다”라고 말하자 웃으며 화답했고, 건축학과 학생에게는 “서울 건축들이 괜찮아지고 있나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오 후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광화문 ‘감사의 정원’을 둘러봤다는 학생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실내건축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감사의 정원을 잘 다녀왔다. 건축학적으로 훌륭했다”고 평가했고, 이에 오 후보는 “어제 어떤 사람은 돌멩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답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가 유세장이냐”, “철근 누락 해명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오 후보는 별다른 대응이나 언쟁 없이 학생들과의 인사를 이어가며 예정된 동선을 소화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출신이라고 밝힌 시민선대위원장 서문민경 씨는 “서울런을 통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고, 돌봄 플랫폼 기업을 운영하는 박재명 케어닥 대표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현금 지원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과 창업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신촌 유세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오 후보는 두 청년 연사의 발언이 끝난 뒤 “대한민국 미래를 함께 고민할 만한 분들”이라며 박수를 유도했고, 약 30분 가까이 이어진 연설 내내 청년과 계층 이동,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핵심 화두로 꺼내 들었다.
오 후보는 “이곳은 대학가 앞인 만큼 나라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은 성숙한 민주주의와 번영의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런과 동행식당, 온기창고 등 자신이 추진해 온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소개하며 “무너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날 TV 토론을 언급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깊이 있는 토론을 해보고 싶었지만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이 여러 번 보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서울시 압수수색과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 등을 거론하며 “안전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진심으로 안전을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연세대와 신촌 방문에 이어 경희대 일정까지 소화하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 접촉면 확대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