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정청래 "李에 힘 실어달라" 장동혁 "李 심판해야"(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9일, 오후 07:1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여야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로 다른 방향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지지론'을,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각각 꺼내 들며 선거 막바지 유세전에 불을 붙였다.

지난 26일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로 그간 차분히 진행됐던 선거운동은 이날 정상 재개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충남 서산시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선거운동원들은 '선거송'에 맞춰 풍선과 팻말을 흔들었다. 유세 차량에는 '서산을 살리겠다. 대세 후보 맹정호가 이긴다'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충청 출신인 정 위원장은 충청도 방언을 쓰며 민심을 구애하는 한편, 이 대통령을 내세워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정 위원장은 "저도 고향이 충남 금산이라 충남의 아들이에유. 아따 무쟈게 모였어요. 서산시장 맹정호 뽑아주시렵니까"라고 했다.

이어 "이곳 서산에 다시없는 기회가 찾아왔다. 왜냐? 이 대통령 일 잘하쥬, 마음에 들쥬"라며 "옛날에는 대통령이 외국만 나가면 불안했나? 안 불안했나? 요즘 그런 걱정이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정권) 때는 TV도 보기 싫었는데 요즘은 TV 볼 맛이 난다. 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주식이 3배나 뛰었다"며 "여러분, 이재명 대통령 좋아해유? 좋아하는 분 다 투표장 나가서 맹정호 찍어줘유"라고 했다.

맹 후보는 "정청래 대표께서 맹정호와 서산 시민에게 큰 선물 하나 주고 가신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산에는 자동차 부품 회사와 자동차 연구 시설이 많은데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없다. 앞으로 미래형 완성차 공장을 서산에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 맹정호가 노력하면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서산 일정을 마친 후 홍성군으로 이동해손세희 충남 홍성군수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마포구 성산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서울을 이기면 전국을 이긴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민주당 기호 1번 후보들에게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지원에 나서며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성남 현안을 해결할 힘 있는 여당 후보"라고 호평했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를 두고 "이 대통령의 철학을 성남에서 이어갈 검증된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경기 부천시 역곡상상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에 맞서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천 역곡역과 역곡상상시장을 찾아 곽내경 부천시장 후보 등을 지원 사격했다. 장 위원장은 부동산값을 고리로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를 뽑아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밤잠도 안자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부동산값을 잡겠다고 했다. 계곡 정비하는 것보다 집값 잡는 게 훨씬 쉽다고 했다"고 상기시켰다.

장 위원장은 이어 "여러분 집값 잡혔습니까, 전셋값 잡혔습니까, 월세 잡혔습니까"라며 "그래 놓고 지금은 장관한테 무슨 대책 없냐고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부동산 대책에는 이재명은 보이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처음에 그렇게 당당하게 국민들 겁박하고 갈라치고, 집 가진 사람들 마귀 취급하던 이재명,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냐"며 "물가가 너무 올라갔다. 우리 앞에 상상시장 있지만 우리 시민들은 장바구니에 물건 하나 담는 게 무섭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를 여당이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국민의 목숨마저도 선거의 바람으로 이용하려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께서 거대한 분노의 역풍으로 반드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선거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 우리의 작은 행복을 지켜내는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는 마지막 1%, 마지막 10표, 마지막 한 표의 그 벽을 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끝까지 목숨 걸고 싸워주셔야 한다. 여러분만 투표장에 가시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의 무도함과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겠다는 모든 자유 애국 시민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으로 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곽내경 후보도 "16년 동안 민주당에 (부천시장을) 맡겼는데 잘했느냐. 못 했으면 혼내야 한다"고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곽 후보는 "16년에 4년(민주당 후보 당선 시 재임 기간)을 더하면 20년"이라며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데 부천은 변한 게 없다. 멈춘 부천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진짜로 똑소리 나게 일 잘하는 시장 곽내경"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세종 조치원역에서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로 일정을 개시했다. 장 위원장은 사전투표가 아닌 다음 달 3일 본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원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대전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송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중구 으능정이에서 열린 이장우 시장 지원 유세에서 "지방선거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 당연한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로 끝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비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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