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2026.5.25 © 뉴스1 유경석 기자,유승관 기자
여야 지도부는 6·3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인 30일 막판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돕고 '내란 잔불'을 제거하는 선거라며 세몰이에 나섰고,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 논란'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전남 완도군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드리는 선거"라며 "이 대통령을 도와드린단 차원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선거는 내란을 완전하게 청산하는 선거다. 내란의 근본은 잡혀가고 있지만, 잔불이 준동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의 잔불을 제거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와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 지지를 요청하며 "내란의 큰불도 제거하고 잔불도 제거해야 한다면, 호남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생각한다면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속해 있는 정당을 여당이라 한다"며 "왜 힘 있는 여당이라고 하는가. 그것은 예산과 법을 행사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과시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전남 진도군에서 이재각 민주당 진도군수 후보 유세에 나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동거차도에 1년에 한 번씩 갔는데 올해는 못 갔다. 선거가 끝나고 한 번 가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을 좋아한다면 이재각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전남 장흥에 위치한 장흥한우프라자 인근에서 김성 장흥군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여기서 김성이 안 되거나 표 차이가 조금 나서 당선이 되면 이 대통령 체면이 서냐, 안 서냐"라며 "강진 사위 당대표까지 와서 이렇게 뽑아달라고 했는데, 표 차이가 조금 나면 당대표의 얼굴에 체면이 서냐, 안 서냐"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장흥 유세 현장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팔순이 넘은 취나물 팔고 계신 할머니께서 저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대통령 뽑아주면 조희대 탄핵할 거요, 특검할 거요?'"라며 "이곳은 모두 정치 박사들"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순천에 들러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를 지원한 후 경남 하동으로 이동해 제윤경 하동군수 후보 유세 현장에 나설 예정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및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정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반면 장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을 외치며 격전지 강원 공략에 나섰다. 앞서 장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강원도를 찾았을 때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로부터 면전에서 "결자해지하라"는 비판을 들은 바 있는데, 이번에 함께 유세에 나선 것이다.
장 위원장은 김 후보와 정광열 춘천시장 후보와 함께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유세에 나서 이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 논란'을 거론하며 "선거 중립 위반이고 이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만약 그런 짓을 했으면 어제 당장 체포됐을 것"이라며 "나는 있는 죄도 다 없애고 재판 취소하는 그런 대통령이니 '문제를 제기하려면 해봐라'는 것이다. 이런 오만한 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대통령 되고 나서 자기 재판 5개를 다 멈춰 세우고 그것도 불안했는지 무죄를 받기 위해 대법관 수 늘리고, 4심제 만들고, 판검사 겁박하는 법왜곡죄를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을 이대로 둘 순 없지 않나. 멈춰 세워야 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잘 못하면 이제 숨 쉬는 것마저 통제할지도 모르겠다"며 "여기서 이재명의 독재를 멈춰 세워야 한다. 방법은 투표장으로 가는 것이고, 국민의힘을 찍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강원 춘천 공지천사거리 앞에서 '대동단결(大同團結)' 붓글씨 퍼포먼스를 한 뒤 유세차에 올라 족자를 들고 강원도지사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김진태 캠프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장 위원장은 오후에는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장 위원장은 고발장 제출 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무엇보다 대통령으로서 선거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질은 투표소 밖으로 나왔다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방송 카메라 앞에서 흔들면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선관위가 '기표소 밖으로 나온 것이지 투표소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니어서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문제의 본질을 비껴간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중앙선관위도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위반 혐의를 들어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선관위 관계자에 대해서는 공개된 투표용지를 회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대해 각각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침해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이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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