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스카운트' 공방…오세훈 "금시초문" 정원오 "이제 끝내야"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후 03:10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쪽방 주민들의 공동이용시설인 '새뜰집'의 온기창고를 둘러봤으며, 오 후보는 노원구를 찾아 순회 유세에 나섰다. 2026.6.1 © 뉴스1 권현진 기자,박정호 기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디스카운트' '허수아비' 표현을 두고 또다시 신경전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디스카운트 시간을 끝내달라"고 '심판론'을 내세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금시초문의 생경한 표현"이라며 맞대응했다.

정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서울 디스카운트의 시간을 끝내달라"며 "안전불감증과 무능·무책임 행정, 정쟁과 전시행정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정을 겨냥해 "지난 10년 집 걱정은 커졌고 출퇴근길은 여전히 불편했다.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서울의 안전은 더 불안해졌다"며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 붕괴 사고 앞에서 서울시 누구 하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불감증이 서울을 불안하게 한다"며 "시민의 생명 앞에서 변명하는 사람에게는 시민의 삶도, 서울의 미래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발언에 오 후보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후 중랑구를 찾은 오 후보는 기자들에게 "서울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그동안에 쓰여진 사실이 있냐"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처럼 평소에 쓰던 용어라면 이해할 수 있는데, 금시초문의 생경한 표현을 쓰면서 마치 그 원인이 저한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견강부회 내지는 억지 춘향식의 비난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서울 디스카운트가 발생한다면 서울의 브랜드 전략이나 도시 마케팅 전략 정책이 펼쳐질 때마다 '전시 행정이다' '불필요한 투자다'라는 비판을 거세게 해온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이 탄생했을 때 오히려 서울 디스카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 부족에 함량 미달 후보가 서울시장이 됐을 때 그때부터 비로소 서울 디스카운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전을 벌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전날인 31일 정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에 의해 선택돼 후보자가 된 정 후보는 준임명직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서울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시민 권익 수호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날 "오 후보 본인이 윤석열 정부의 허수아비였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전횡을 일삼을 때 오 후보는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비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사고에 따라 유세 일정 조정에 나선 상태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서울 선대위 기자간담회를 순연했다. 오 후보 캠프는 "투표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선대위 차원에서 그동안의 선거운동 과정과 민주당의 크고 작은 함량 미달 행보에 대해 종합 평가할 예정이었다"며 "불의의 사고로 전 국민이 마음을 모아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에 기자간담회는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 캠프는 이날 낮 12시 구로디지털단지 지역유세를 중단했다. 오후 6시 예정돼 있었던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집중유세도 도보유세만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화재 사고로 인해 유세를 잠정 중단한다.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화재와 관련해 유세 중단하오니 양해 바란다"며 "피해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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