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캐나다 자동차 부품 기업 마틴리어(Martinrea)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Algoma Steel 4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강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한재준 기자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스티븐 퓨어 국방조달 국무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과 만나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전달했다.
강 비서실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캐나다 국무·국방장관 면담 결과를 공유했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할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사업 수주를 놓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 중이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면담에서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 등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방산 국가인 한국은 캐나다의 안보 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의지와 역량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조달 속도, 품질, 납기 신뢰성을 모두 갖춘 유일한 파트너인 한국을 선택하는 것은 캐나다 국방 조달 개혁의 성공 사례이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강조하면 '중견국 연대'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캐나다가 미래의 바다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맥귄티 장관은 "중견국 연대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을 속도감 있게 해나가자"고 화답했다.
강 비서실장은 비행기 연착으로 면담 시작 시각이 임박해 도착한 해프닝도 소개했다.
퓨어 장관과 맥귄티 장관이 "캐나다에서 연착은 일상"이라며 괘념치 말라고 하자 강 비서실장은 "캐나다 서부 해안에 정박 중인 우리 잠수함이 태평양 1만4000㎞를 잠행해 오면서도 단 한 치의 지연도 없이 'on time'(정각에) 도착했으니 다음에는 잠수함을 타고 와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우리 해군의 도산 안창호함이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을 언급한 것.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강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한재준 기자
한편 강 비서실장은 오타와 방문에 앞서 토론토에서 열린 '한-캐나다 첨단산업 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븐 레체 온타리오주 에너지광물장관은 핵심광물·소형모듈원자로(SMR)·액화천연가스(LNG)·원유 등 한-캐나다 협력을 언급하며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인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싸워나가자"고 했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캐나다산 원유·LNG·액화석유가스(LPG) 및 핵심광물 구매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Build Canada Strong with Korea.(한국과 함께 강한 캐나다를 만들자) 한국과 캐나다는 미래를 함께 여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밖에 강 비서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은 캐나다 자동차 부품 기업 마틴리어(Martinrea)를 찾아 방산 차량 생산 및 수출 관련 기업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건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만큼 현지에서 막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스티븐 퓨어 국방조달국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강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한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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