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와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4일 새벽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6.4 © 뉴스1 최지환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한 후보는 첫 국회의원 도전에서 승리하며 정치 입문 2년 5개월여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한 후보는 4일 오전 2시 5분 기준 99.51%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2.99%(3만4920표)를 얻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41.24%·3만3495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15.76%·1만2802표)를 제쳤다.
한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했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 균형추를 맞추겠다"며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여당 후보인 하 후보와 친정인 국민의힘에서 출마한 박 후보 사이에서 단일화 없이 3자 구도를 돌파했다. 하 후보는 이재명 정부 청와대 수석을 지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출마를 설득한 인물이다.
이번 승리로 한 후보는 지난 2023년 12월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지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검사 출신인 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정치권 입문 당시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권 출마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여당의 총선을 지휘했다.
2024년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한 후보는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 대표로 복귀했다. 비상계엄 당시에는 여당 대표로서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주도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후 내홍이 격화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조기 대선 경선에 출마했으나 본선행에는 실패했다. 이후 당원게시판 사태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후보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정치적 재기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야권의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국민의힘 복당을 예고해온 만큼 향후 보수 진영 권력 지형과 장동혁 대표 등 현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