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인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사진 =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 역시 지난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8.34%를 득표해 10%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선거비를 한 푼도 보전받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들이 보전 기준을 넘지 못하면서 개혁신당은 다시 한번 제3당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됐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제3당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 후보를 내며 지역 조직의 기초 체력을 다졌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각지에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대거 출마시키며 지역 조직 확대에 당력을 집중했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 선거’를 내세우며 AI를 활용한 선거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거대 양당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자금과 조직력을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개혁신당은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선거비를 보전받지 않더라도 적자를 내지 않는 선거 구조를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당 관계자는 “기탁금을 받지 않고도 적자를 내지 않는 선거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수십억, 수백억원을 쓰는 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선거를 준비할 조직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의 좋은 후보들이 당당하게 선거를 치렀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개혁신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AI를 활용한 정당 조직 자동화와 효율화를 1년 가까이 준비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당선자 수나 보전 여부만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정치적 자산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나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등은 나름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당선 숫자로만 환산하기 어려운 성과가 있었다. 큰 씨앗을 뿌린 선거”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계도 분명했다. 지지율 3% 안팎의 군소정당이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 인물과 자금, 조직 모두에서 거대 양당과 격차를 드러냈다. AI와 자동화 시스템이 선거 비용을 줄이는 데는 성과를 냈지만, 지역 인지도와 조직력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확보한 지역 조직과 정치 신인을 바탕으로 2028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계자는 “3당으로서 당협조차 없는 지역에 후보를 내고 독자적으로 총선과 대선에 이어 이번 지선에서 단일화 없이 완주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토대로 개혁신당의 지역 기반 확대를 위한 출발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