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아들' 된 아이돌…30년 보수 강릉 뒤집혔다 [6월 선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전 10:4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30년 넘게 보수정당 후보만이 당선됐던 강원 강릉에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강릉시장에 당선된 가운데 그의 막내아들이자 가수 프롬트웬티(본명 김래환)도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눠 눈길을 끌고 있다.

가수 프롬트웬티(본명 김래환),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 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서 52.23%(5만1312표)를 얻어 41.54%(4만813표)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강릉에서 민주당계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시민이 주인인 강릉, 청년이 돌아오는 강릉, 동해안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강릉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뛰어준 선거운동원과 응원해준 시민 여러분,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릉 선거사무실에서 개표 상황을 함께 지켜보며 아버지의 곁을 지킨 김 당선인의 아들인 가수 프롬트웬티(본명 김래환) 역시 김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된 뒤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며 당선의 순간을 함께했다.

프롬트웬티는 선거 기간에도 유세 현장을 찾고 선거운동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하는 등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해왔다. SNS에는 선거운동 복장을 입고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과 김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응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프롬트웬티는 2012년 그룹 빅스타 멤버로 데뷔했으며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 시장 후보, 가수 프롬트웬티(본명 김래환) (사진=프롬트웬티 인스타그램 캡처)
김 당선인의 승리는 강릉 정치사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강릉은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후보가 연이어 시장직을 차지한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전국적인 민주당 강세 속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김 당선인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43.34%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권성동의 벽을 넘지 못해 낙선했다. 이후 그는 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을 맡은 뒤 작년 강릉 가뭄 사태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강릉 방문을 요청, 함께 현장을 누비며 가뭄 예산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주목 받기 시작했다.

강릉시청 공무원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30여 년간 이어진 보수 우위 구도를 깨고 강릉 최초의 민주당계 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당선인은 ‘시장을 바꾸면 강릉이 달라진다’며 강릉대전환의 시대를 외치며 AI데이터센터 및 산학 연구단지, 드론 및 로켓 첨단 방산단지, 자연재해 없는 안전도시 강릉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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