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해·육상양식 도입…정부, 김 생산량 20% 늘린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2:01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가 김 수출 확대와 국내 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공급망 대책을 추진해 생산량을 20% 늘릴 계획이다. 김 양식 면적을 확대하고, 외해·육상양식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계약생산제를 통해 가격 안정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4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은 김은 지난해 11억 3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국내외서 김 수요가 확대하면서 2030년 2억 1000만속(속=100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김 생산량은 연 평균 1억 5000만속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고수온과 태풍 등 대외 요인에 따라 생산량이 매년 변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양식면허 확대를 위해 수심 35m 이상의 외해양식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키로 했다. 또한 연중 고품질의 김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물김 출하시기와 물량, 가격을 사전에 정하는 계약생산제도 실시한다.

김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보관시설은 확충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마른김 보관시설을 확대해 연간 생산하는 마른김의 30%를 보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를 증축하고, 전남권(신안) 산지거점유통센터(FPC) 1개소와 중부권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1개소를 각각 신축한다.

정부 비축 대상에 마른김을 추가하고 국내 수요가 증가하면 비축물량을 공급해 가격 안정화를 지원한다. 또한 국내외 물류센터 비용을 지원하여 김 운송과 수출 시 저장시설 이용을 확대한다.

가공 및 유통 체계는 고도화한다. 마른김 등급제를 도입하고 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설치해 거래 투명성을 높인다. 마른김 이물검사와 자동포장기계 보급에 이어 2030년까지 김 스마트공장 설치도 확대한다. 김 가공 스마트화와 관련한 연구·산업·기술·시설이 모인 ‘(가칭)K김 스마트 가공 거점센터’를 조성을 통해 2030년 이후 전 공정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조미김의 수출 비중을 60%까지 높이기 위해 수출업체별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42억달러(김 18억달러)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통해 안정적인 김 공급망 구축과 수급 조절, 산업 고도화로 김 가격을 안정화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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