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에 與 조정식 선출…여야 원구성 샅바싸움 시작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후 03:4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후반기 국회를 이끌 새 의장으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여야 간 샅바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인사 후 의장석에 올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고 조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조 의장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 시흥시 을에서 처음 당선된 후 내리 6선을 기록했다. 22대 국회 최다선 의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친명 핵심으로 꼽힌다. 조 의장은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국회의장에 도전했으나 추미애 전 의원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재도전 끝에 조 의장은 국회의장직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조 의장은 당선 후 인사말에서 “국회는 헌법 정신 수호의 최후 보루이자 행정부, 사법부와 함께 국정 운영의 주체”라며 “대전환의 시대, 다중 복합 위기 속에서 국민이 위임해 주신 권한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할 의무와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속도감 있는 민생입법 통과로 국민께 정치의 효능감을 돌려 드리겠다”며 “본회의 개최를 정례화하여 의회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한 법률은 해당 회기 내에 본회의 처리를 원칙으로 하여 완결성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개헌과 미래 어젠다 제시, 의회 의교 외화 등도 조 의장이 이날 제시한 후반기 국회의 역할이다.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선출되면서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협상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은 경제 관련 입법을 위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경제 상임위원장을 가져오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대신 거대 여당 견제를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을 자신들이 맡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민주당은 모든 법안을 틀어쥐고 막을 수 있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내줄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18개 모든 상임위원장을 자신들이 맡을 수도 있다는 게 민주당 기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 같은데 선출되자마자 공백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원내 협상을 할 것이고 과거 관행처럼 시간 끌기하고, 나눠먹기식으로 하려고 하고, 발목잡기 식으로 하려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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