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25 전사자 유해 첫 상호봉환…李 “동맹의 숭고한 예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후 04: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봉환식을 한미동맹의 신뢰를 확인하는 이정표로 평가하며, 마지막 한 명의 신원이 밝혀질 때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오늘은 한·미 양국이 함께 피땀 흘려 굳건히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한·미 6·25전사자 유해를 상호 봉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가장 뜨거운 청춘과 가장 고귀한 목숨을 바쳤던 영웅들이 있었다”며 “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봉환식에서는 국군 용사 10명의 유해가 미국 하와이에서 조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발굴된 미군 용사 3명의 유해도 미국으로 봉환됐다. 이 대통령은 “오늘 열세 분의 영웅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안타깝게도 이들의 이름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책무도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 그 이름을 역사 속에 온전히 새기는 것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며 국가의 존재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해 봉환을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면으로 규정했다. 그는 “오늘의 유해 봉환은 인도적 절차라는 의미를 넘어 더 크고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한·미 양국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며, 그 희생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예우”라고 말했다.

그는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라고 했다. 또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 바로 그것이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대한민국의 발전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자양분 삼아, 세계인이 놀라는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며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민주주의의 모범국가이며, 반세기 만에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추모사 말미에는 “모두를 위한 희생을 기억하는 나라는 미래가 있고, 그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공동체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로 보답하는 나라,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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