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국민 호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은 사의 표명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총 16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오세훈), 경북(이철우), 대구(추경호), 경남(박완수) 등 4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4년 지방선거에서 12곳을 석권했던 것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지방선거 평가와 고찰 세미나에서 “국민의힘의 완패”라며 “서울시장 승리는 오세훈 개인기와 부동산 이슈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함께 치러진 14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 유의동 의원, 대구 달성 이진숙 의원, 울산 남갑 김태규 의원,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윤용근 의원 등 4명이 국회에 입성했지만, 격전지에서 승리한 유의동 의원의 경우 오세훈 시장처럼 장동혁 대표 지원 없이 선거에 임해 이를 지도부 공으로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쫓겨나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의원이 장 대표 지원을 받은 박민식 후보를 꺾어 민심이 장동혁 지도부 손을 들어줬다고 보기도 어렵다.
기뻐하는 유의동(사진 = 연합뉴스)
반면 장 대표는 이날 거취 표명 없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제기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투표용지 부족을 겪은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과위를 차례로 항의 방문했다. 서울시선과위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군사작전 하듯 투표함을 몰래 반출해 개표했다”며 “선관위가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송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의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페이스북에 “당원과 새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후 이틀째 의총장에 불참한 것이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도 윤상현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가 내편, 네편 하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내적으로 갈등이 심한 게 아니가 생각한다”면서 “이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다시 국민들에게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의총에서도 지도부 거취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문가 사이에서는 지선 평가 및 지도부 거취에 더해 장기적인 관점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윤상현 의원 세미나에서 “보수 진영 대권 잠룡으로 보수 재건 방향성에 공감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이 나란히 승리한 것은 보수 진영의 건강한 재편을 바라는 여론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라면서도 “장동혁 책임론과 한동훈 복당 두가지만 보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2028년 (총선) 승리, 2030년 대선까지 갈 때까지 어떻게 보수를 재건하고 구조를 바꿀 것인가가 핵심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첫 등원 후 본회장에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권력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의 강력한 바람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힘 복당 계획을 두고 “구체적 절차를 미리 고민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서두를 문제 아니다”고 했다. 또 “보수는 지금같은 상태로는 미래가 없다”면서 “정권을 되찾아올 보수를 만들 것이고 그 미래에 공감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등원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