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26.4.28 © 뉴스1 김도우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6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전략 실패와 부재의 무거운 책임은 마땅히 당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온몸으로 통감하고 짊어져야 한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이번 지방선거가 전국적인 민주당의 승리이며 서울의 패배는 아프다는 식의 당대표 인식은 나태하고 만연하며 민심과도 너무도 차이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윤석열의 최고 신임을 받던 당시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국회의원이 돼 의원 선서를 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를 누를 수 없었다"며 "정치검찰의 기획수사와 조작기소 중심에 있던 최종 책임자 한동훈의 국회 입성은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말살하려 들던 정치검찰의 부활이자 힘들게 밝혀온 조작범죄의 은폐를 예고하는 역사적 퇴행"이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진숙·김태규 의원의 승리에 대해서도 "심각하다"며 "이같은 결과를 지역주민들의 선택으로만 받아들여만 할까"라고 물었다.
김 전 부원장은 "12 대 4라는 전체 숫자에 취해 승리를 자축할 때가 아니다"라며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탈환 실패를 비롯해 우리가 반드시 지켰어야 할 요충지를 내어준 이번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또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서둘러 백서 뒤로 숨거나 시스템의 문제로 돌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전날(5일) 당내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가는 시스템으로 하는 게 맞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친명계(친이재명계) 일각에선 책임론을 희석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김 전 부원장도 같은 맥락에서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원장은 "합당 논란 등 소모적인, 정치적인 배경이나 지역구도, 심지어 2030의 표심을 지방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을 외면하기 위한 견강부회"라며 "냉정한 분석과 책임을 회피하고 민심과 동떨어진 오만한 정치를 계속한다면 역사의 퇴행은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은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저 역시 반성하고 처절하게 쇄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희망했으나 민주당은 지난 4월 27일 공천 배제를 최종 결정했다. 2심에서 유죄(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를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이 선거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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