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드론·대드론 통합 TF 최종보고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김명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금명간 차기 국무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도 차기 당권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 지역 방문이 잦고, 6·3 지방선거 평가를 하며 '혁신'을 강조한 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접촉 등이 평가 요인으로 제시된다.
7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C '2026 뉴호남 포럼'에 참석해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김 총리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뛰었던 국정의 기대치가 당연히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 관점에서는 충분치 못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전체로 보면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하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지금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며 "선거를 거치면서, 이런저런 일을 거치면서 출렁거림이 있겠지만 그걸 헤쳐 나가야 할 또 한 번의, 최초의 긴장해야 할 시기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긴장'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충분하지 못했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평가한 반면 또 다른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 의원은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정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총리가 '혁신'을 강조한 것은 당내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또 뉴호남포럼을 통해 "이제는 바로 호남이 지방주도 성장과 K-황금시대를 만드는 중심이자 출발점이 돼야 할 때"라며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의 3분의 1 정도가 집중된 지역이다.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호남 당원의 지지가 필수적인데, 김 총리의 호남 방문과 지원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권 도전을 본격화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김 총리와 송 의원 간 접촉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전날 뉴호남포럼에 함께 참석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접촉 등도 이어가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송 의원이 "의원회관 818호는 4년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와 사용하게 된 방"이라는 글을 올리자 12분 만에 축하 댓글을 달며 "당과 나라를 살릴 큰 인물의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송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총리가) 총리를 그만두시고 출마하신다고 하니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보겠다"며 "(김민석·송영길) 연합 전선이란 개념도 그렇고, 누구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뜻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겠다. (김 총리가) 곧 어떻게 입장을 표명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조만간 차기 총리가 지명된다고 해도 김 총리는 이 대통령과 함께 국정 운영을 충실히 책임지다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당에 복귀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