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총리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4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6.6.7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며, 이재명 정부 2기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한 후보자 지명에 따라 후임 중기부 장관 등 일부 내각 교체는 물론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운영 동력을 재정비할 연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 지명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국가 대도약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2기 체제 인선 역시 같은 기조 아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인 총리 카드 꺼낸 李대통령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은 정치권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발탁'으로 평가된다. 한 후보자는 강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지만 상대적으로 지명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인물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첫 총리로 4선 의원 출신인 김민석 총리를 지명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혼란했던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차기 총리로는 기업인 출신인 한 후보자를 발탁해 경제 성과 창출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한 후보자가 부처 전반을 통할해야 하는 총리로서 외교·안보 분야 관리에 약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해당 분야는 이 대통령이 강점을 보여온 영역인 만큼, 이번 인사는 경제 운영 능력에 보다 무게를 둔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국무총리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허경 기자
2기 체제 전환 시동…AI대전환·국가대도약 키워드
강 실장은 브리핑에서 "AI 대전환에 방점을 찍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네이버 대표까지 지낸 한 후보자의 민간 혁신 경험과 개혁 의지가 AI 중심의 국가 대전환기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정부 2기 체제 인선 역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현재 공석인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인선도 막바지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 비서실장은 "AI 국가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라든지 여러 인사들이 준비 중에 있고, 곧 발표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 지명에 따라 후임 중기부 장관 인선을 비롯해 일부 내각 교체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3~4개 부처 장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일부 수석급 참모진에 대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민정수석, 사회수석, 홍보소통수석 등의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기 체제에 6·3 지방선거 민심 반영 고심
향후 내각 및 청와대 개편에선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향후 어떻게 반영할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다수를 확보하며 외형적으로는 승리를 거뒀지만,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등 주요 승부처를 내주며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뚜렷하게 확인된 만큼, 향후 개각과 참모진 인선 과정에서도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 비서실장은 "저희가 회복과 정상화를 넘어서 국가대도약이라고 하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놓고 전체를 재점검 중에 있다"며 "특히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민심에 대한 고민도 저희로서는 상당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정부에 바라고 있는 것들, 잘한다고 평가하는 것들, 아쉽다고 평가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서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