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선거, 경기 평택 을 재선거, 부산 북 갑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당내에선 책임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책임론이 8월 전당대회와 맞물리면서 공방은 더욱 격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2021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 패배 후 지도부가 모두 사퇴했던 일을 언급하며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백서 제작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평가한 것도 책임론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에선 이 같은 인적 책임론과 거리를 두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현실을 어떻게 정확히 진단하고, 우리에게 불리한 것은 좋은 쪽으로 바꿔내고, 우리에게 유리한 걸 키우고, 그러면 당을 운영함에 있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대안을 만들어 내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평가를 위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조 총장은 “냉정히 보면 선거 과정 속에서 여러 목소리가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고 단결하지 못한 것이 때로는 패배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평가되는 아쉬운 결과를 만드는 한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 등 비당권파 인사들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 지도부를 공격한 것도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지방선거 책임 공방은 8월 전당대회와 맞물리면서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8월 17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대표직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는 후보자 등록 직전인 다음 달 중순께 대표직을 내려놓고 전대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