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윤곽은?...‘일 잘할’ 실용주의로 간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후 07: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기 정부 구성에 들어간다. ‘실용’과 ‘성과’를 기조로 잡되 변화 속도는 점진적으로 낸다는 방침이다. 성과가 나지 않는 부처와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교체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한성숙 후보자(사진=이영훈기자)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개각 구상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규모의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폭에 대해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4~5개 부처 장관, 청와대 내 2~3개 부서 수석비서관 교체를 예상하고 있다.

개각·교체의 기조는 ‘실용’과 ‘성과’다. 이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예로 들며 “일을 잘할 수 있는 인재를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후보자에 대해서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힘을 다해 전력질주를 하려는 모습에, 한성숙 후보자가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선 교체 대상은 한 후보자가 있던 중소벤처기업부 외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이 꼽힌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이슈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만큼, 부동산 정책 라인에 대한 점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기를 억제할 부동산 세제 개편을 시사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지난 7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청와대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실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야당에 내준 데 대해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민심도, 민심에 대한 고민도 저희로서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새 인물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1년 넘게 강행군을 해온 만큼 일부 참모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하정우 전 수석의 출마로 공석이 된 AI미래기획수석을 비롯해 민정수석과 사회수석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지목됐던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은 올 연말까지 남을 전망이다.

다만 내각·청와대 개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임기 2년 차를 맞은 이 대통령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크다. 여기에 교체 대상자들이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자가 나오면 조직 내 혼란이 커지고 업무 추진 속도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