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첫 유럽 순방…2년차 외교 다변화·교황 만남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9일, 오전 09:23

인도·베트남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자료사진)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8박 9일 유럽 순방에 나섰다. 취임 후 첫 유럽 순방 기간 레오 14세 교황과 만남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관세 및 대미투자, 전시작전권(전작권) 환수, 핵연료 추진 잠수함(핵잠) 도입 등 한미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번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통해 벨기에 브뤼셀로 향했다. 최근 사의를 표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 대통령을 직접 배웅해 눈길을 끌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강훈식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과 유럽 3개국 방문국 주한대사도 이 대통령 부부를 함께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브뤼셀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로 순방 첫 일정을 시작한다. 10일에는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 등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등을 갖고 한-EU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트럼프 행정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속에서 EU 주요국과의 관계 구축을 통해 무역 장벽 해소 및 공급망 협력 등 공통 과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1~13일에는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의 유럽 첫 국빈방문에선 마타렐라 대통령 및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 정상회담,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 계기로 이뤄지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탈리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이 대통령은 14~15일 양일 간 바티칸을 방문한다. 14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국제정세 속에서 전 세계의 평화와 연대를 향한 한국의 의지를 표명한다.

이어 15일 레오 14세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6~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취임 직후 참석에 이어 2년 연속 G7 회의에 초청·참석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각인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G7 정상회의에선 다자회담 진행 중 한미 정상 간 '풀 어사이드(pull-aside·비공식 약식회담)' 형식 만남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이 성사될 경우 관세 문제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핵잠 도입 등 현안과 중동 전쟁 및 북중미 등 동북아· 정세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재명 정부 1년 간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으로 본격적인 외교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 사회 주요 이슈 참여를 확대해 G7 플러스(+)가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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