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쟁기념관, 초등생에게 '항미원조' 가르치려다 들통"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0일, 오후 04:2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투표용지부족·부실선거 사태 관련 토론회에서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도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방부 산하 기관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인 것을 두고 "정부는 이 어처구니없는 안보 자해 참사에 대해 즉각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책임자들을 일벌백계하라"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이 초등학생들에게 항미원조를 가르치려다 들통났다. 6·25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시각을 대등하게 올려놨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항미원조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1950년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하면서 내건 명분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 保家衛國)의 일부로, '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도와 가정과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다.

나 의원은 "항미원조가 무엇인가. 미 제국주의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6·25 당시 불법 남침에 가담했던 중공군의 뻔뻔한 억지"라며 "통일을 가로막고 우리 국민 100만 명의 피를 흘리게 만든 참혹한 전쟁 범죄를 '정의로운 전쟁'으로 둔갑시킨 역사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것을 이제 막 가치관이 형성되는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시각'이라며 가르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너희 할아버지를 쏜 북한과 중국의 총알은 정의로운 총알이었다'고 세뇌하는 것과 같다"며 "집에 쳐들어와 가족을 해친 강도의 변명문을 아이 손에 쥐어주며 '강도의 입장도 이해해 보라'고 강요하는 잔혹극"이라고 힐난했다.

나 의원은 "도대체 호국 성소인 전쟁기념관이 왜 이 지경이 됐느냐"며 "주적을 주적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정권답다. 이재명 정부가 끝끝내 6·25를 명백한 불법 남침이자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단호하게 선을 긋지 못하는 그 얄팍한 속내는 결국 지독한 '친북·친중' 본색을 고백하는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의 호국 정체성을 지키는 성소이지, 남의 나라 역사 공정의 외주 하청업체가 아니다"며 해당 사태에 대한 사과와 조치를 촉구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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