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탈리아·바티칸 방문…한-伊 정상회담·교황청 방문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1일, 오전 05:29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이사회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허경 기자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이탈리아에서 정상 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을 각각 만나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저녁에는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이탈리아 일정은 13일까지 이어진다. 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13일에는 이탈리아 정부의 국빈 예우에 따라 지방 도시인 피렌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닮은꼴 국가'로 통한다. 해양과 대륙을 잇는 지리적 조건, 고부가 제조업 중심 수출경제, 문화적 매력에 기반한 소프트파워까지 한국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외연을 유럽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로마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재용·최수연 동행
양국은 산업 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로마에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특히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항공우주, 에너지, 바이오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화교류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는 연간 100만 명 안팎의 우리 국민이 찾는 대표적인 유럽 국가다. 양국이 문화 교류의 폭을 넓혀 K-컬처가 유럽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순방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대통령이 전통적 우방국 중심 외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본격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벨기에·EU 정상회담…방위·통상·첨단산업까지
이 대통령은 전날 벨기에와 EU를 잇달아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EU 정상회담에서는 안보·방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디지털통상협정' 등이 체결됐다.

또 양측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벨기에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중소기업·스타트업'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양국의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인 아이멕(IMEC)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배터리·소재·에너지 분야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벨기에를 잇는 직항 노선 재개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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