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모두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어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했다”며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 왔다. 장 대표가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며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에 따른 참정권 침해에 대한 2030 세대의 분노에 적극 공감하나,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잘못을 짚고, 시스템을 고쳐야 할 문제를 당 소속 의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토론도 하지 않고 장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행위는 스스로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장 대표의 거취,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민심을 담아내고, 공정한 선거 제도를 다시 세울지 지켜보고 계신다”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이들은 지선 결과가 참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영진 의원은 “이번 지선 결과는 명백한 국민의힘의 대참패”라며 “지선 전부터 당 노선을 바꾸고 얼굴도 바뀌어야 한다고 경고했고, 그렇게 하지 않은 결과 참패한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보궐선거 몇 개를 얻어서 참패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서울시장 선거도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뒀기 때문에 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권 의원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보수층의 61% 정도가 지선 패배 책임이 장동혁 지도부에 있다고 했고, 중도층에서는 80%가 넘는다”며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을 다시 강성 지지층, 그중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대어 거취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당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또한 당 일각에서 지선 이후 지지율 상승이 당 지도부 사퇴가 필요 없다는 근거로 삼는 분위기가 있는 데 대해 박정하 의원은 “해당 결과가 특정 변수가 작용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하다”며 “서울과 평택, 각 기초단체장과 부산 북구 등 결과가 모두 합쳐져 보수가 잘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지, 지도부가 선거를 잘 치러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 건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당내 이러한 목소리에 대해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 의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당원들의 목소리도 듣고 있다”라며 “당원들이 뽑아준 당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 의원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