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7표차 선출 하루 만에…'장동혁 책임론' 재점화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1일, 오전 11:1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지 하루 만에 '장동혁 대표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안팎에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되자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의 책임론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불과 45분 차이로 각각 장 대표 사퇴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당내 분위기도 급격히 냉각됐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최고위원들은 반발했고, 평소 거취 관련 공세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온 장 대표도 추가 발언에 나섰다.

장 대표는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의 의원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 최고위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참패 관련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하, 김용태, 이성권, 권영진, 김소희, 고동진, 김재섭 의원. 2026.6.11 © 뉴스1 안은나 기자

우 최고위원 발언 45분 뒤인 오전 10시 15분, 대안과 미래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에게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했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과 미래 조찬모임에도 참석했다.

우 최고위원은 모임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얼마든지 장동혁 대표 없이도 국민의 참정권을 바로잡는 일을 국회와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주장을 비판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우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우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됐다"며 "사전 논의도 없이 이런 말을 하느냐. 저러니까 계파 정치를 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 거취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이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를 향한 압박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안과 미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를 통해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지도부 내부 의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의 지원을 받은 김도읍 의원과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의 표 차가 7표에 불과했던 만큼, 장 대표 책임론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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