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AIDC 최적지로 韓 주목 받아…수출 전략산업 될 수 있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1일, 오후 05:47

김용범 정책실장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한민국 프레스센터에서 한·EU 경제 협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허경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입지로는 최적화한 곳이라며 AIDC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와 AIDC는 규모 등 측면에서 차이가 많다. 최적지로서 한국이 주목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AIDC)는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말고도 상당히 고부가가치 영역이고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는 영역인데 각국을 조사해 보니 이 분야는 절대 강자가 없다"라며 "우리나라의 AIDC 전력이나 여러 가지 강점 때문에 단기간에 상당히 거대한 데이터센터들이 한국에 집중적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기회에 AIDC를 건설하고, 설계하고, 운영하는 산업 자체에서 우리나라가 핵심 부품도 자급자족하고, AIDC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그 성과를 가지고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전략 산업이 될 수 있겠다"라며 "(정부 정책 구상도) 그런 것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AIDC에 맞는 전력 계통 관리가 필요할 것이고, 일정 부분은 적합한 요금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논의를 기후에너지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가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정책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젝트 트리니티: AI 시대의 산업 삼각 축'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를 한꺼번에 갖춘 흔치 않은 나라다. 이 셋이 맞물리면 한국은 단순히 부품을 대주는 나라가 아니라 AI 공급망 전체를 떠받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기존 글로벌 AI 공급망이 미국(소프트웨어)·대만(첨단 반도체)·중국(대규모 제조) 중심으로 형성돼 왔으나, 지정학 리스크와 기술 디커플링, 전력 부족 등으로 각국이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를 설계하는 기업은 많지만 공급망 전체를 제공하는 국가는 드물다"며 "AI 시대의 전략적 가치는 모델 그 자체보다 모델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기반을 제공하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 간 결합 효과를 언급하며 "칩이 인프라를 부르고, 인프라가 다시 칩 수요를 키운다"고 밝혔다. 또 "기가와트(GW)급 전력을 안정적으로 댈 수 있느냐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AIDC는 전력이 남거나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며 "대형 AIDC라는 확실한 수요는 그 지역의 발전·송배전 투자를 끌어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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