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 거취 숙고 중…충분히 입장 정리·표명 때까지 기다려주길"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2일, 오전 10:04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신웅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12일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에 대해 경청했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충분히 입장을 정리하고 표명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맞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울시장 탈환 등을 실패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최근 친명(친이재명)·비청(비정청래)계를 중심으로 정 대표가 오는 8·17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11일)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대를 앞두고 공정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강 수석대변인은 "요즘 당 운영 상황과 관련해 안팎으로 설왕설래가 많은데 이럴수록 당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당의 목적은 한 가지다. 이재명 정부를 성공하는 정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정청래)도 어제 (의총에서) 원팀, 원보이스를 강조했는데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이 대원칙에 있어 당내 이견이나 혼란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목적지를 향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고, 단지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희망사항 역시 다양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은 얼마든지 열띤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우리 지도부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런 과정이 민주주의의 가장 보편적인 모습이 아니겠느냐"라며 "특히 뭔가를 시작할 땐 당연히 다를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표는 어제 '단결하면 승리, 분열하면 패배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강조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뜻을 정하며, 함께 가자는 취지는 단결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단지 차이가 있다는 것 때문에 그것을 분열이라고 단정하고 갈등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좀 과도한 규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분향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박지현 기자

강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 지방선거 평가에 있어 워크숍 등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걸로 안다'는 질문에는 "평가와 진단과 분석은 응당히 해야 할 절차"라며 내주 최고위를 열어 최종적으로 평가위를 인준하면 평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면 워크숍을 가게 될 텐데, 그 자리에서 (지방선거 평가에 대한) 자연스러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8·17 전당대회에 있어 "이번 전대에 한해 기존 절차 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부칙의 당헌 개정안을 오는 16일 중앙위원회에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앙위에서 확정이 나면 전준위(전당대회 준비위원회)나 선관위 구성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원주권 강화의 핵심인 1인 1표제를 시도당위원장과 전국위원장까지 확대하는 당규 개정안은 (지난 7일) 당무위에서 최종 의결됐다"며 이는 올해 2월 3일 중앙위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1인 1표제' 적용이 통과됐으나 당시 누락된 부분이 있어 보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개정안은 최고위에서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당무위는 서면 의결이 가능하고 해당 개정안은 서면 의견을 제출한 당무위원이 모두 동의해준 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 등의 일정에서는 (야당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고, 특검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야 합의가 있으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가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빌미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라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계속 전국적 재선거를 주장하는데, 선거 관리 부실 개선과 선거 제도 자체 부정은 성질이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해당 주장에 대해 "극우 아스팔트 세력과 다를 바 없다"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당내에서 불거지니 본인 대표직을 연명할 동력을 찾기 위해 무리수를 던지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좀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범위에서 생각하고 정치적 행보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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