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前 전쟁기념관장 "'항미원조' 논란 국민께 송구…국방부 책임도 있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2일, 오후 05:59



직전 전쟁기념사업회장 겸 전쟁기념관장인 백승주 국민대 석좌교수가 전쟁기념관의 '항미원조' 교육 프로그램 논란을 두고 "국민께 송구하다"며 "청와대와 국방부가 전쟁기념관장을 공석으로 방치하지 않았다면 걸러졌을 논란"이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12일 오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6·25 전쟁은 자유민주주의 수호 전쟁이다. 중국이 이야기하는 '항미원조'가 끼어들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에는 2개의 병렬적 시선이 있을 수 없다"며 "전쟁기념관을 만든 정체성에 맞지 않는 논란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직 전쟁기념관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지난 3월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전쟁기념사업회장 직을 사임했고, 지금까지 공석이다.

(뉴스1TV 갈무리)


백 교수는 "경륜 있는 사무총장과 회장이 있었으면 논란 요소는 사전에 걸러졌을 것"이라며 "약 3개월째 공고를 안 내는 국방부와 청와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사업회장은 국방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회장이 당연직으로 기념관장을 맡는다.

백 교수는 "현재 전쟁기념사업회는 사실상 '국방부 직영' 체제"라며 "회장이 없으면 사무총장이 이사회를 통해 직무대행을 하는데 사무총장도 4월에 임기가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공군 참모차장이 부회장으로서 회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지만 계룡대에서 공군 업무하기에도 바빠 사업회 업무를 관장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또 이번 논란에 대한 국방부 대변인의 답변 태도도 문제를 키웠다고도 주장했다. 백 교수는 제20대 국회의원으로서 국방위원을 지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이기도 하다.

백 교수는 "대변인이 사실관계를 모를 수 있지만 기념관장 직무대행의 항미원조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대신) 대답을 못한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며 "국방부 장관이 대변인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쟁기념사업회는 '6·25 전쟁, 서로 다른 해석'이라는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 홍보에 '6·25 전쟁'과 '항미원조'라는 문구를 병렬로 배치한 포스터를 활용했다. 항미원조란 6·25 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으로 규정하는 중국의 선전 용어다.

이후 중국의 선전을 한국의 입장과 동일한 위치에서 가르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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