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럽 순방 후반부 돌입…교황면담·피렌체 방문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3일, 오후 01:06

[로마=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후반부에 피렌체와 교황청 일정을 이어간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토스카나 주지사를 면담하고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한 뒤, 14일에는 로마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다. 15일에는 교황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는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2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성과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위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피렌체가 속한 토스카나 주지사를 면담하고, 피렌체를 대표하는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교황청 일정에 대해서는 “6월 14일 일요일 오전에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기념 연설로 교황청 공식 방문을 시작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6월 15일 오전에는 교황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으로 면담을 가지고, 이어서 파올로 국무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세계 평화의 상징인 교황과의 면담, 그리고 특별미사에서 이루어질 대통령의 연설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평화와 연대에 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뜻을 세계에 전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거듭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각지에서 모인 한국인 성직자 및 사제들과도 인사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이번 순방 전반부 성과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첫 유럽 순방 일정이 절반을 지나가고 있다”며 EU와 이탈리아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EU 방문에 대해 “유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EU를 직접 방문해서 우리 정부의 대유럽 외교를 본격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최근 다자주의 퇴조와 보호무역주의 대두 속에서 EU가 경제안보 자구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EU의 자구 노력이 우리에 대한 대유럽 진입 장벽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엄중한 상황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상 차원의 외교 노력으로 상황을 타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EU 정상회담 성과로는 공동성명 채택, 디지털 통상 협정 체결, 비밀보호협정 협상 개시, 승객예약자료 전송 협정 타결 등을 들었다. 위 실장은 디지털 통상 협정에 대해 “전자상거래의 원활화, 소비자 보호 등 안정적인 디지털 교역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철강 관세 쿼터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해서는 “EU가 추진 중인 규제 입법이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했다”며 “협의는 아주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안보 분야에서는 비밀보호협정이 EU와의 기밀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개별 EU 회원국과의 방산 협력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객예약자료 전송 협정과 관련해서는 “우범 여행자들의 여행 정보 사전 입수를 통해 마약이나 총기나 테러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날 저녁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대해서는 “양국의 30개 이상의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항공우주, 에너지, 바이오 등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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