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외곽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역시 이날 “정 대표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이재명 정부 성공에 기여한 당대표였는지 아니면 중도실용 외연 확장을 가로막고 갈등을 키운 선동가였는지 말이다”는 성명을 내며 사실상 정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했다.
정 대표를 향한 이 같은 공세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에 올린 글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 글에서 이 대통령은 여당에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명계는 이 글이 정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는 대신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보완수사권 존폐 등을 고리로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게 친명계 불만이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 글이 “대통령 스스로 새롭게 당신도 각오를 다지는 말을 한 것”이라며 “이를 특정 인사 혹은 지도부로 좁혀서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총장은 민주당 후보 3192명 가운데 2294명이 당선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역대급”이라고 자평했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정청래 지도부가 퇴진해야 한다는 비당권파 요구와 상반된 평가다. 조 총장은 지방선거 평가위원회의 대략적인 구성을 발표하며 “이슈들에 대해서 당과 정부 인사들이 어떻게 대응을 했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고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 두둔, 지방선거 기간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 보도 등을 예로 들었다. 송 의원과 김 총리 모두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 총장 발언은 두 사람도 선거 결과에 책임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은 16일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당헌을 개정하고 24~26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인데 정 대표도 이에 맞춰 다음 주께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연임 도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대표의 연임 여부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이즈음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