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의총 연다...'張대표 문제' 중지 모일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후 03:5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취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는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이르면 이번주 열린다. 의총을 앞두고 장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소장파 등과 사퇴는 없다고 선을 당권파 간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일각에서는 의총이 열리더라도 ‘장 대표 즉각 사퇴’로 의견이 모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정식(좌)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동혁(우) 국민의힘 대표 (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기자와 주고받은 문자에서 당내 소장파 ‘대안과미래’가 요구한 의총 개최 요구와 관련해 “아직 일자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오늘 공지는 힘들고 16일 전에는 공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번주를 넘길 수는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국민의힘 의총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 “집단지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앞서 대안과미래는 지난 11일 정점식 원내대표를 만나 장 대표 거취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늦어도 16일 이전에 열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의총은 의원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10분 1이상 요구나 최고위원회 요청이 있을 때 원내대표는 소집해야 한다.

의총을 앞두고 소장파 등과 당권파 간의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의 증폭은 정작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개혁 과제와 대여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훼손된 국민의 참정권을 바로 세우고, 권력의 폭주 앞에 당당히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라는 민심의 명령에 따라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 거취를 논할 때가 아니라는 취지다.

반면 대안과미래 소속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당의 대표가 극우 유튜버 등이 만들어낸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온 장동혁 지도부로는 민주주의 수호와 진전을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을 제도화할 수 없다. 이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의총이 실제 열리더라도 장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로 중지가 모일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비공개를 포함해 최고위 차원에서는 장 대표 거취에 대한 논의나 얘기가 나온 게 없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우재준 최고위원 공개 발언(우리 모두 사퇴하자) 외에 (사퇴 관련) 별 얘기가 없다”면서 “의총에서도 장 대표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다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장 대표 스스로 사퇴 의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거취와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힌 바가 없다”며 “최고위원 4명의 사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지난해 8월 선출된 장 대표 임기는 2년이라 내년 8월까지다. 소장파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의총 결과는 열어봐야 알 수 있고, 사퇴 요구는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냥 침묵할 수는 없다”고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