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장동혁 사퇴론 분출에…지도부 "본인들부터 책임지시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전 10:45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 장동혁 당대표를 향한 사퇴론이 지속해서 분출하자 “책임을 져야겠다면 본인들부터 책임지시면 된다”고 맞불을 놓았다. 지난 11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양향자 최고위원까지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면서다.

총파업 기로에 선 삼성전자 노사의 대타협을 촉구하며 지난 5월 18일 단식농성에 돌입한 양향자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양향자 캠프)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지난번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지도부 책임론을 지적하고 오늘 출석도 안 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처음 출석한 최고위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거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하면 본인들이 책임지시면 된다”며 “오늘 재선거 이슈로 지도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중대한 국면에서도 국민 여론과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며 기승전 당대표 흔들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 지도부를 흔들기만 하시는 분들은 개인적,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면서 본인이 경기도지사 후보로까지 선출돼 선거를 치른 분이다. 선거에 졌으면, 본인이 책임져야겠다면, 본인이 사퇴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책임지면 된다”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를 향한 사퇴론에 대해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양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비공개 회의 때 여러 분의 의견이 있었다”며 “정희용 사무총장께서는 당 사무처를 대표해 강력한 유감 표시도 하셨다”고 알렸다.

그는 “비공개 회의 때 양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양 최고위원 입장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사퇴하지 않은 상태로 계속 회의에 참여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는 발언이 있었고, 양 최고위원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의는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정치는 결국 책임이고,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당 지도부의 역할은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국민은 우리를 자리에 연연한 사람들로 오해할 수 있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그는 “선관위가 벌인 참정권 파괴 사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대안 세력이자 견제 세력인 우리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려면, 현 지도부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국민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라 불린다.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고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제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 특검 하나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잠시 실망감을 뒤로하고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일에는 완급이 있다. 지금은 올림픽공원에 모여 우리를 향해 뭐라고 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앞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12대 4라는 광역단체장 선거를 두고 패배라고 볼 수도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분도 있다”며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 지도부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인데 다음 총선을 준비할 시간은 8개월밖에 없고 공천까지 감안하면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후임 지도부를 위해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조광한 최고위원은 우 청년최고위원의 발언 직후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 우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라뇨”라고 반발하자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이따가 단둘이 조용히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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