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재단 운영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품어온 문제의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재단 회원들에게는 “굳건히 재단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노 씨는 15일 노무현재단 회원들에게 공개한 편지에서 “유족의 재단 참여 문제는 재단 설립 초기부터 개인적으로 반대했으며 앞으로도 같은 입장을 견지할 생각”이라며 “아버님의 정치적 유산은 혈연관계의 유족이 아닌 시민들과 정치적 동지들이 물려받고 지켜 나가야 한다는 신념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유족이 참여할 경우 그 상징성 때문에 취약한 표적이 되기 쉽고, 또 부분 이익이나 외부 이익에 의해 포획되기도 쉽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재단은 세계 정치사에서 유례없이 정치인 사후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설립된 조직이 됐고 지금까지 큰 잡음 없이 훌륭히 운영돼 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노 씨는 최근 재단 운영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곽상언 의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의원은 최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노 전 대통령 비하 및 조롱 문화에 대해서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재단 측과 곽상언 의원 사이에는 다소 근본적인 시각 차이도 있고 소통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일도 있었던 듯하다”면서도 “곽 의원이 지난 수개월간 제기한 문제 제기가 재단이 고인에 대한 모욕과 폄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와 접근 방식 변화에 착수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국기에 경례하는 내빈들_[연합뉴스 자료사진]
노 씨는 이어 노무현 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난 유시민 전 이사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와의 개인적인 교류는 거의 없었다”면서도 “2002년 경선 이후의 개혁당, 그리고 2009년 공개적으로 봉하를 찾아오셨을 때의 그 장면은 여전히 제 머릿속에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 상임고문의 인생역정 전체와 정치적인 역할, 일일이 셀 수 없는 주요 저서들과 현안에 대한 발언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진보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정치적 노선이나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귀중한 지식인으로 존중받고 높게 평가받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당분간 노무현재단을 떠나 지내려고 한다”며 재단 측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곽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콘텐츠의 68%에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고, 전체 영상 시간의 76%가 유 전 이사장 관련 내용”이라며 유 전 이사장에 대한 재단 유튜브 채널의 ‘사유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