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6·3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과 싸우라고 하는데 왜 장동혁을 끌어내리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바깥에 싸울 대상이 있는데 왜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압도적으로 1등을 해서 대구시장이 될 수 있었는데 나보다 장 대표에게 더 서운할 사람이 어딨나"라면서 "서운한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진숙이라는 사람이 '장동혁 그만하면 선방했다'고 말하지 않느냐. 개인적인 감정을 넣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광역단체장 12 대 4를 단순히 절대 평가한다면 수치상으로는 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집권당이 더불어민주당인 열악한 환경에서 12 대 4라는 건 선방했다고 본다. 이겼다고 기립박수 칠 상황은 아니지만 졌다고 손가락질받을 상황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임기 2년 동안은 오히려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며 "소위 '사법개혁 3법'을 통과시키고, 자기 죄를 자기가 지우는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함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일부 여론조사를 두고는 "선거를 치러본 사람으로서 지지율 한두 개에 일희일비할 건 아니다"라면서도 "민주당이 '금방 회복되겠지', '그래도 대통령 지지율 40% 넘잖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정말 민심이 폭발할 것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회에 입성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영어가 더 쉽게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거대 여당은 국회를 'Weaponize'(무기화하다) 하고 있다. 거대 의석을 무기화해서 이를 마구 남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주의는 숙의나 합의가 되지 않을 때 다음 절차로 '다수결'을 활용해야 한다. 지금 과방위나 법사위를 보면 숙의나 합의가 어딨나. 각오를 얘기한다면 엄중한 시기에 국회에 들어왔다.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들의 삶이 1㎜라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내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
-1호 법안으로 생각 중인 것이 있나.
▶TV토론회 때 질문이 나와서 두 가지를 얘기했다. 하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폐기, 다른 하나는 선거법 개정안이다. 노란봉투법 폐기 법안의 취지는 다들 알 것이고, 이번 참정권 침탈 사태를 보고 관련한 법안을 만들고 싶단 욕심이 생겼다. 구체적으로는 선관위 해체와 사전투표 폐지, 100% 수개표 도입 등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한다면.
▶광역단체장 12 대 4를 단순히 절대 평가한다면 수치상으로는 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집권당이 민주당인 열악한 환경에서 12 대 4라는 건 선방했다고 본다. 이겼다고 기립박수 칠 상황은 아니지만 졌다고 손가락질받을 상황도 아니다. 특히 서울과 경남을 지켜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승리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참패'라며 장동혁 대표 사퇴를 주장한다.
▶일부 의원에 내가 포함되진 않는다. 바깥에 싸울 대상이 있는데 왜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압도적으로 1등을 해서 대구시장이 될 수 있었는데 나보다 장 대표에게 더 서운할 사람이 어딨나. 서운한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진숙이라는 사람이 '장동혁 그만하면 선방했다'고 말하지 않느냐. 개인적인 감정을 넣으면 안 된다. 그럼 안 그래도 '찌질한' 국민의힘이 '더 찌질한' 국민의힘이 된다. 임기 2년 동안은 오히려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 소위 '사법개혁 3법'을 통과시키고, 자기 죄를 자기가 지우는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함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재명과 싸우라고 하는데 왜 장동혁을 끌어내리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전면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보나.
▶비유를 해보겠다. 피자를 주문했는데 벌레가 나왔다. 피자집 사장이 '그 부분만 떼고 먹으면 나머지 부분은 멀쩡하다'고 말한다면 소비자의 반응은 어떨까. 이번에 대충 '땜빵질'로 넘어가면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론'으로 몰아가는 것을 비판했다.
▶대한민국에 성역이 많아지고 있다. 선관위도 성역이 되지 않았나. 성역이 많은 사회는 북한 같은 사회다. 온갖 특별법을 만들어서 '여기에 대해선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좌파 정당이 만든 특별법이 많은지, 우파 정당이 만든 특별법이 많은지 보라. 성역을 만드는 것을 그냥 용인한다면 우리는 다 방관자가 된다. 그러고 나중에 '내 자유는 어디 갔나'라고 땅치고 통곡하면 뭐 하나. 침묵하면 공범이 된다.
-전날(14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이 민심을 잘 받아서 활용해야 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독주와 폭주를 하니까 사람들의 인내심이 찰 때까지 찬 것이다. 선거를 치러본 사람으로서 지지율 한두 개에 일희일비할 건 아니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금방 회복되겠지', '그래도 대통령 지지율 40% 넘잖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정말 민심이 폭발할 것이라고 본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