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임 도전 무게, 김민석·송영길은 연합설…당권 경쟁 가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6일, 오전 11:27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16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행보도 구체화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연임 도전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나란히 호남을 찾으며 연합설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순방을 (하고) 18일에 늦게 돌아오는 걸로 안다. 제가 아는 정 대표라면 순방 기간에 본인 거취를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하더라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인지를 묻는 말에 "그렇게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최종결정은 당대표가 하는 것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비당권파의 불출마 압박에 대해선 "느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 의원 등 정 대표 주변의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정 대표는 연임 도전에 의중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는 24일을 전후로 사퇴할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 승리 기여자에 대한 감산 조치를 면제하는 특례조항을 신설했는데 정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당내 화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당내에선 서울시장 등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지방선거 결과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 대표의 사퇴와 전대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 임미애 의원은 이날 KBS 전격시사에서 당내 사퇴 여론에 대해 "재출마하면 공정한 전대 관리를 위해 사퇴를 하는 것이 맞다"며 "그런데 단순한 실무 차원이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서 나타나는 아쉬움이 굉장히 많으니 책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요구가 맞물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최초의 민주당 강릉시장을 배출한 것을 강조하는 등 선거 책임론에 균열을 내려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전날(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도에서 18개 기초단체장 중에서 11대 7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응답"이라며 성과를 추켜세웠다.

한 의원은 "정 대표도 저도 대통령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강릉은 정 대표 혼자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이 대통령·정 대표가 현장을 가고 당과 정부에서 총력을 다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정 대표는 '정권은 짧다'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저자세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중앙위원회에서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 대통령을 '월드클래스의 세계적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며 몸을 낮췄다.

광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 6일 뉴호남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7일 5·18묘역 참배하는 송영길 의원, 12일 광주 현장최고위를 진행한 정청래 대표.(김태성기자·국무총리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6.6.14 © 뉴스1

정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 전 대표는 이날 나란히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두 사람의 조우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이 각각 출마할 시엔 비당권파의 표 분산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호남 지지기반이 약한 김 총리와 호남 지지세가 강한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으면 선거 판세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인 1표제'에서 호남은 권리당원 숫자가 많아 차기 전당대회 승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여기에 전북 김관영 무소속 후보 돌풍, 전남 5개 시군 비민주당 후보 당선 등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호남 내 부정적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하고, 송 전 대표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송도역 KTX 관련 면담 후 오후 늦게 워크숍을 찾을 계획이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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