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방위'·한동훈 '정무위'?…재보선 입성 의원 상임위 어디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후 04:1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6·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입성한 의원들이 어떤 상임위에 배치될 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역임한 ‘6선’ 송영길 의원은 1순위 희망 상임위원회로 ‘국방위원회’를 제출했다. 국방위는 국방부와 산하기관을 피감기관으로 둔 상임위로 국가 안보 및 국방정책 전반을 심의한다. 송 의원은 2순위는 국토위원회, 3순위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로 제출했다.

축사하는 송영길 의원(사진 = 연합뉴스)
교섭단체 상임위 배치는 통상 원내지도부가 결정한다. 통상 상임위 배치는 다선 의원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기에 송 의원은 국방위 배치가 유력하다. 국방위는 전통적으로 지역구 민원 처리보다는 국가 안보 어젠다를 다루기 때문에 선수(選數)가 높은 다선·중진 의원들이 많이 포진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전반기 국방위에 속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요청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무위·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산자위 등 경제 상임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선거기간에는 법사위를 언급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경제 상임위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포토]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찾은 한동훈 의원
한 의원실 관계자는 “북구갑 출마 공약이 ‘사람과 돈이 모이는 북구를 만들 것’이었는데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경제상임위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예산을 따오거나 기업과 관련된 정책을 하는 상임위가 지역구 발전에 더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법사위 관련 이슈는 상임위 밖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의원이 정무위 등 요청한 상임위에 배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소속이나 비교섭단체 상임위 배치는 통상 상임위별로 1~2석에 불과한데, 정무위와 산자위는 모든 의원들이 매우 선호하는 상임위이기 때문이다. 무소속이나 비교섭단체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는 국회의장이 직접 결정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무소속·비교섭단체 의원들 상임위 배치는 의견을 수렴 후 국회의장이 결정한다”며 “아직 교섭단체 원구성 협상이 진행중이라 이들로부터 의견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장을 역임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최선호 상임위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방통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등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당시 이 의원은 방통위원장 취임 3일 만에 탄핵소추안 가결과 직무가 정지됐다가 174일 뒤에 복귀했다.

국회 입성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사진 = 연합뉴스)
이 의원은 최근 한 유튜브방송에 출연해 “과방위를 굳이 피할 일은 없다고 본다”며 “MBC뿐 아니라 공영언론의 이 정치 편향성 마땅히 바로 잡혀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 의원 방통위원장 당시 방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태규 부위원장은 1~3순위에 과방위를 쓰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남준 민주당 의원은 지역(인천 계양을) 현안으로 인해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직접적으로 선호 상임위를 언급하는 대신 “지역에 국토위 관련 현안이 많다”고만 했다. 김 의원은 재보선 선거 후보가 되기 전부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지역 관련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김 의원은 청와대 경력으로 인해 복수 상임위로 운영위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운영위는 주요 피감기관이 청와대이기에 대통령을 두고 여야의 다툼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상임위이기도 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