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우선 글로벌 불균형 완화를 위해 각국이 신뢰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한 실용적 토론과 국제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책임 공방보다 상호 신뢰와 협력의 틀 안에서 정책 조율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의장국 프랑스가 제시한 ‘G7 경제학자팀 보고서’가 향후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만성적 내수 부족, 유럽연합(EU)의 투자 부진, 미국의 재정 적자 등 주요국의 구조적 상황이 글로벌 불균형을 유발했다고 진단하고, 흑자국과 적자국이 동시에 정책 조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 문서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국, 흑자국과 적자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실질적 협력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위기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이 다른 지역보다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IEA 싱가포르 지역협력센터를 포함해 IEA가 구축해 온 글로벌 에너지 안보 체계를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주요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도 촉구했다. 그는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회복력 강화를 위한 G7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국도 핵심 광물 주요 수요국이자 주요 공정 기술 보유국으로서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G7의 핵심 파트너이자 2027년 G20 의장국 트로이카, 2028년 G20 의장국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가 참여국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각국 국민의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장국 프랑스는 이날 오전 ‘마약 밀매 대응’과 ‘불법 이주민 밀입국 대응’ 등 2개 결과문서를 추가로 채택했다. 마약 밀매 대응 문서에는 해양·항만 보안 강화, G7+ 항만 네트워크 구축, 범죄조직 침투 차단, 불법자금 추적 등이 담겼다. 정부는 향후 G7+ 항만 네트워크 참여 방향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불법 이주민 밀입국 대응 문서는 이주민 밀입국·인신매매 네트워크 해체,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 출신국·경유국과의 협력, 안전하고 합법적인 귀환 절차 강화 등을 강조했다. 한국은 두 문서에 모두 동참하며 초국경 범죄 대응과 국제안보 협력 분야에서 G7 및 주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