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패가망신이라니…서울경찰청장 사고가 전근대적" [팩트앤뷰]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8일, 오전 11:30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 2026.6.18./뉴스1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의 '패가망신' 발언에 "조선시대 때나 쓸 법한 표현"이라며 "(서울청장이) 사고 자체가 전근대적인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뉴스1TV '팩트앤뷰'에서 "서울청장이 올림픽 공원을 한번 가보면 된다. 거기에 쇠 파이프·화염병 들고 있는 사람 없다. 전부 흰색 도화지에 태극기 그려서 들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한테 무지막지한 폭언을 꼭 써야 되냐"고 지적했다.

앞서 박 청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개표소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을 수색한 것을 언급하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패가망신이라는 건 집안과 몸을 망쳐버리겠다는 것"이라며 "21세기에 이런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 균형감 있게 일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장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을 찾아간 자리에서 고위 경찰이 보좌진을 폭행했다는 논란을 두곤 "민주당 의원이 갔으면 그렇게 처신했겠냐"며 "얼마나 우리 당을 편하게 보면 이렇게까지 처신을 하나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보좌진이라지만 의원들과 같이 갔던 것이고 물리적인 행동을 할 때는 먼저 상대방한테 경고를 주는 게 기본"이라며 "보좌진이 촬영하는 게 부적절해 보이면 일단 말로 제지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서울청장의 심기 경호를 하고 싶었는가"라며 "균형감을 완전히 잃은 처사"라고 규탄했다.

김 의원은 경찰 권력의 비대화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경찰은 직원이 14만 명 수준으로 '군대 병력'과도 같다"며 "검찰을 법률적으로 경찰보다 우위에 뒀던 이유는 경찰이 그만큼 큰 조직이니까 더 높은 지위를 가지고 서로 견제와 균형을 하라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 조직을 완전히 죽여버렸다. 이제 견제가 안 된다"며 "14만 경력의 물리력이 이렇게 통제가 안 되고 편파적으로 처신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냐. 경찰 독재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찰은 검사도 더 이상 우리를 통제 못 한다는 자신감이 생겨난 것 같다"며 "그렇게 하다가 국민들에게 크게 혼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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