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주말 거쳐 거취 밝힐까…당내선 "출마는 상수"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9일, 오전 06:1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6.18 © 뉴스1 유승관 기자

유럽 순방을 마치고 지난 18일 복귀한 이재명 대통령 귀국 영접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면서 지난 9일 출국 환송 행사 당시 정 대표 부재로 불거진 당·청 갈등설이 '일단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무게가 실리는 와중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에 당내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출국길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튿날인 10일 정 대표가 '정권은 짧다'는 미묘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청 갈등설이 촉발됐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순방 도중이던 지난 13일 엑스(옛 트위터)에 여당의 책임과 포용, 개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내면서 사실상 '정청래 지도부'에 경고장을 내밀었다는 풀이가 나왔다.

이후 정 대표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주권주의 등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메시지를 내면서도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거론하며 "월드클래스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등 몸을 낮췄다.

이런 상황에 전날 귀국 행사에 정 대표와 출국길에도 참석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란히 자리하며 갈등의 불씨는 일단 다소 잦아드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약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수고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해당 귀국 행사 참석 뒤 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합심 단결 노력하자"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세계적 정치 지도자 풍모를 십분 발휘했다"라고도 했다.

다만 6·3지방선거 실패론으로 비당권파로부터 출마 포기 압박을 받는 그는 의총장에 들어서며 '요새 힘드시죠'라는 인사를 받고 "힘들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나. 다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가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고 해 여운을 남겼다.

정 대표는 몸을 낮추고 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치켜세우면서도 연임 도전을 접겠다는 구체적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아 "출마는 상수"라는 게 당내 대체적 관측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떤 발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지난 16일 S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18일 늦게 들어온다"며 "(순방 이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추정한다. 정 대표 책임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성준 의원도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서 정 대표 출마는 "상수"라고 봤다.

정 대표는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거취에 대한 숙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에 대표 연임 시 사퇴 시한 규정은 없다. 다만 2024년 이재명 당시 대표가 연임에 도전했을 때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이틀 전 사퇴한 바 있어 아직 고민할 시간이 남아 있다.

이번 전당대회 전준위는 오는 26일 구성될 예정이라 전례에 비춰보면 정 대표의 거취 표명은 24일께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8·17 전당대회 관련 특례를 담은 당헌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라 민주당은 24일 최고위, 26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전준위 구성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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