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같은 진영서 경쟁 아닌 전쟁 해서야…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9일, 오후 04:05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6.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심화하는 것과 관련해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상대방을)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 만들어서 공격하고, 그러니까 또 억울하다고. 왜 그렇게 하느냐"라며 "합리적 경쟁을 해야 한다. 사실에 기초해서 경쟁, 논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거기에 막 공격하고, 이것도 하나의 테크닉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쁜 짓이다. 다시 서로 회복할 수 없다"라며 "서로 모욕하고, 폄하하고, 숨어서 그러는 사람이 있는데 당당하게 내놓고 합리적인 논쟁을 통해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누가 이길까' 재미있게 결과를 지켜봐야지 보면 짜증 나게, 쳐다보기도 싫게 왜 그렇게 싸우느냐"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적도 아니고 진짜 죽일 듯이 싸우고,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냐"며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와 싸워 이겨야 한다. 지나면 다 그만이다. 지나면 나도 맨날 보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 하락의 원인도 당내 및 당청 갈등에서 찾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아마 제일 큰 거는 그걸 거다"라며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거야', '도대체 다툼이라는 게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냐'라고 하는 게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께서 보시기에는 화날만하다.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최근 표면화한 당청 갈등에 대해 "더 효율적으로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주어진 원래의 책임을 잘할 수 있을까를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당청 관계는 하나면서도 또 남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잘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지적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부가 현재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당이란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살아남는다. 그러나 최다수 집권 여당의 입장은 다르다. 기초적 힘은 가지고 있다"며 "그러면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질적 지향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는 사람만 모아서는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가진 이상과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고, 약간 달라도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부에서는 '왜 우리 편을 안 쓰고, 자꾸 남의 편을 쓰냐', '같이 싸워 온 우리 편은 너무 섭섭하다' 이런 얘기도 있다고 한다"며 "저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 편을 안 쓴 게 아니다. 그러나 다른 쪽도 써야 한다. 더 잘하고 있지 않냐"고도 했다.

이어 "일을 해야 하는 자리면 가깝다고 쓰는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을 써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권력, 나라 운명과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을 맡고 있다"며 "이럴 땐 주장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 결과로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개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당도 이를 위한 포용과 개방에 많은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 출국 행사 당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참석 명단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해외 출국, 귀국 할 때 많은 사람이 줄 서서 그러는 게 흔쾌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통상적인 업무 중 일부인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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